오스카 폭행 때문에… ‘10억 달러’ 날린 윌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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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가 2022년 오스카 시상식에서 사회자인 크리스 록의 뺨을 후려치고 있다.[AFP/게티이미지=연합]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일명 ‘오스카 폭행 사건’ 이후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10억달러(약 1조 450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일(현지시각) 이코노미타임스(ET)는 “스미스의 커리어와 사생활은 2022년 오스카 시상식에서 사회자 크리스 록을 때린 ‘운명적인 순간’ 이후로 전과 같지 않다”며 “잠깐의 분노로 이 슈퍼스타는 10억달러의 손실을 입게 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스미스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이 사건은 오스카 무대 너머까지 반향을 일으켰고, 그는 수십 년 동안 쌓아온 커리어와 대중적 이미지를 잃었다”고 전했다.

스미스가 3500만 달러(약 507억원)를 받고 출연한 영화 ‘해방’은 이 사건 이후 개봉했으나 흥행에 실패했다. 이코노미타임즈는 “이 영화는 커리어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비평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모두 실패했고, 흔적도 없이 가라앉았다”고 했다.

스미스는 여러 후원 계약 및 주요 파트너십도 잃었다. 그가 운영하는 제작사인 웨스트브룩 역시 직원 해고 등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와의 관계도 예전 같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코노미타임즈는 “서류상으로는 혼인 관계지만 마음으론 그렇지 않다. 감정적 유대보다는 재정적, 물질적 이유로 지속되는 관계”라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두 사람은 사업적으로 얽혀있어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혼할 경우 회사를 나누거나 완전히 개편해야 하는데, 두 사람이 이를 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미스는 앞서 2022년 3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탈모증을 앓는 자신의 아내를 소재로 농담을 던진 록을 폭행했다. 이 사건으로 스미스는 10년간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이 금지됐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아내 건강에 대한 농담은 참을 수 없어 감정적으로 반응했다. 용납할 수 없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동”이라며 사과했다.

이후 스미스는 최근 열린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진행자로 잠깐 등장했으며, 새 앨범 발매와 본인이 출연했던 영화의 리메이크를 준비하는 등 재기를 노리고 있다. 다만 아직 대형 스튜디오들은 스미스와 작업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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