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만원대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 9’ 출시…현대차 “올해 국내서 6500대 판매 목표”

아이오닉 9 출시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개최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적용 시 6000만원대부터
110.3㎾h 배터리 적용…전 트림 500㎞ 주행 가능
구매 상담 등 대고객 프로모션 진행


현대차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 9 외관. 서재근 기자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아이오닉 9은 단순히 이동 수단의 의미를 넘어 ‘남들이 모르는 외딴 숲속의 작은 아지트’, ‘노을이 지는 저녁 따스한 온기가 전해지는 도시 속 케이브’ 등 상상 속에 머물러 있던 새로운 세상으로 여러분을 초대할 것입니다.”(정유석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

현대자동차가 13일 브랜드 첫 전동화 플래그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아이오닉 9’를 공식 출시했다. 현대차는 지난 1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아이오닉 9 미디어 익스피리언스를 열고, 차량의 구체적인 제원과 가격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을 비롯해 이철민 국내마케팅실 상무, 김태현 MLV프로젝트5팀 팀장, 최준석 배터리설계1팀 팀장, 윤동필 MLV전기차성능시험팀 팀장, 지승욱 MLV총합시험팀 책임 등 아이오닉 9 개발과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진이 참석해 신차의 상품성과 경쟁력에 관해 소개했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대형 전동화 SUV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갖췄으며, 현존 최대 용량의 110.3㎾h 배터리를 탑재해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32㎞(19인치 휠 2WD 복합 주행거리 기준)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또한 현대차는 아이오닉 9에 400·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해 350㎾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게 했다.

현대자동차 국내마케팅실 이철민(왼쪽부터) 상무, 배터리설계1팀 최준석 팀장, MLV총합시험팀 지승욱 책임연구원, MLV프로젝트5팀 김태현 팀장, MLV전기차성능시험팀 윤동필 팀장, 정유석 국내사업본부장이 아이오닉 9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아이오닉 9의 판매 가격은 7인승 ▷익스클루시브 6715만원(이하 세제 혜택 적용 가격) ▷프레스티지 7315만원 ▷캘리그래피 7792만원이며, 6인승 ▷익스클루시브 6903만원 ▷프레스티지 7464만원 ▷캘리그래피 7941만원이다. 아이오닉 9 익스클루시브 트림의 경우 국비 보조금과 지방비 보조금을 고려했을 때 6000만원 초중반대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철민 상무는 “현대차는 장기화 양상을 띠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상황을 극복하면서 전기차 리더십으로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아이오닉 9의 가격을 더욱 합리적으로 책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이런 노력에 고객분들이 많이 호응해 주실 거라 믿고 있으며, 올해 국내 시장에서 6500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는 전기차 구매자들이 가지는 안전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등을 해소하기 위해 배터리 안전 성능 강화 등에 더욱 신경을 썼다.

아이오닉 9 개발진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현대차 제공]


최준석 팀장은 “배터리 셀 분리막 절연 코팅과 제조 품질 강화는 물론 전장 부품의 경우 퓨즈를 적용해 단락을 방지하고 있다. 아울러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안전 진단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관리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또한, 현대차는 사전 인증제도를 안전 측면에서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과 지속 협업해 공식적으로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는 전기차 배터리 모니터링, SOS 긴급출동 등의 안전과 관련된 블루링크 라이트 서비스 무상 제공 기간도 연장한다. 최준석 팀장은 “블루링크 라이트 서비스의 경우 추가 5년을 더 제공해 총 10년 무상 제공을 하고 있다”라며 “5년 이후에도 배터리 이상 시 BMS 시스템으로 알람이 전동되고, 배터리 화재 시 손해 발생비용에 대해 최대 1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전기차 고객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오닉 9 실내 [현대차 제공]


이 외에도 현대차는 전기차 생애주기 맞춤형 통합 케어 서비스인 ‘EV 에브리케어’를 통해 아이오닉 9 구매부터 보유 시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차량 출고 후 2년 이상 3년 이내 중고차로 매각한 뒤 다시 현대차를 새롭게 구입할 경우 차량 구입 가격의 최대 55%를 잔존가치로 보장해 준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아이오닉 9 출시에 맞춰 고객이 원하는 디지털 사양을 언제든지 추가할 수 있는 블루링크 스토어를 오픈했다. 고객은 블루링크 스토어를 통해 원하는 사양의 적용 시점과 사용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아이오닉 9 고객이 블루링크 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사양은 ▷차량 내·외부에서 더욱 스마트한 주차를 돕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다이내믹 웰컴·에스코트 라이팅 패턴 5종을 추가로 제공하는 ‘라이팅 패턴’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디자인을 변경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테마’ ▷가상의 변속감을 구현해 내연기관의 주행감성을 제공하는 ‘가상기어변속’ 등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분들이 아이오닉 9을 더욱 가깝게 만나볼 수 있도록 전국 주요 전시장에 아이오닉 9을 전시하고 카마스터를 통해 차량에 대해 전문적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게 했다“라며 “현대차가 처음 선보이는 전동화 플래그십 SUV 모델인 아이오닉 9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전동화 경험을 제공해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9 외관. 서재근 기자


한편,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을 경험하고 구매 상담까지 받을 수 있는 대고객 프로모션을 오는 16일까지 그랜드 워커힐 빛의 씨어터에서 진행한다.

이번 대고객 프로모션에서는 아이오닉 9 전시차와 커스터마이징 상품 등을 볼 수 있으며 차량 시승 체험 및 상주해 있는 카마스터를 통해 구매 상담도 가능하다.

프로모션 기간 중 아이오닉 9을 계약하고 출고한 고객에게는 아이오닉 9의 셀라돈 그레이 컬러와 픽셀 디자인이 반영된 보스 리미티드 에디션 스피커를 증정한다.

아울러 현대차는 오는 28일까지 아이오닉 9을 계약한 후 6월까지 출고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며 서울, 부산, 인천, 제주 등 전국 주요 전시장에서 아이오닉 9의 상품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듣고 차량을 주행해 볼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