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애 보훈장관 “백범 김구 국적은 명백한 한국”

김문수 ‘김구 중국 국적’ 논란 정부 입장 공식화
“한일조약 따라 대한제국과 일제 체결 협정 무효”


서울시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시청본관에 태극기를 들고 있는 백범 김구 선생의 초상을 랩핑한 모습. 자료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20일 백범 김구 선생의 국적 논란과 관련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은 한국”이라며 “김구 선생의 국적 역시 명백한 한국”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백범 김구 선생의 중국 국적설’ 언급 이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다.

강 장관은 “1965년 한일기본조약에 따라 1910년 8월 22일 및 그 이전의 대한제국과 대일본제국 간 체결된 조약 및 협정은 원천무효라는 것이 정부의 공식입장”이라며 “따라서 김구 선생을 비롯한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은 한국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 장관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용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김구 선생 국적 관련 질의에도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강 장관은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은 한국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임에도 불구하고 독립의 중요한 가치가 폄훼될 수 있는 이러한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보훈부 장관으로서 입장을 밝혔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일제강점기 김구 선생의 국적이 무엇이냐고 질문하자 “여러 주장이 있지만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가 있고 학자들의 연구도 있다”면서 “일제 식민지 때는 선조들이 일본 국적을 강제당했고 취득한 것은 아니다”고 답변해 논란을 야기했다.

이후 야권은 물론 여당인 국민의힘 내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은 김 장관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김구 선생의 국적을 중국이라고 기상천외한 답변을 하는 것도 어이가 없는 일”이라면서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국민의 국적을 일본이라고 하는 것은 을사늑약과 한일합방을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일제의 식민사관”이라고 우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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