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초청 선수가 코스 레코드..일 아키에 3타 차 선두

대회 첫날 10언더파를 몰아쳐 3타 차 선두에 나선 이와이 아키에.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루키 이와이 아키에(일본)가 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첫날 10언더파를 몰아쳐 3타 차 선두에 나섰다.

아키에는 20일(한국시간) 태국 파타야 인근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 잡아 10언더파 62타를 쳤다. 2위인 마야 스탁(스웨덴)과는 3타 차다. 62타는 지난 2018년 제시카 코다(미국)와 2022년 사소 유카(일본)가 기록한 코스 레코드와 타이 기록이다.

아키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거쳐 올해 미국무대로 진출한 루키다. 2주 전 파운더스컵에서 LPGA투어 데뷔전을 치른 이와이는 윤이나와 함께 컷 탈락의 고배를 든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폭발적인 플레이로 선두에 나서 윤이나의 강력한 신인왕 경쟁자로 주목받게 됐다.

이와이는 쌍둥이 동생인 치사토와 함께 타이틀 스폰서인 일본 기업 혼다의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으나 윤이나는 출전 자격이 없어 참가하지 못했다.

2002년 7월 5일 같은 날 태어난 언니 아키에는 JLPGA투어에서 6승을, 동생인 치사토는 4승을 거뒀다. 아키에는 지난 해 일본 투어에서 상금랭킹 4위에 올랐을 만큼 단단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둘은 승부의 세계에선 가족이 아닌 경쟁자다. 지난 2023년 5월 마쓰히마 레이디스 대회에서 자매가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함께 연장전에서 3파전을 펼쳤고 동생인 치사토가 우승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언니가 압도적인 출발을 했다. 동생 치사토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40위다. 아키에는 1~4번 홀에서 4홀 연속 버디로 화끈하게 출발했으며 7~9번 홀에서 3홀 연속 버디, 15,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했으며 마지막 홀인 18번 홀도 버디로 장식했다.

62타는 지난 2023년 니치레이 레이디스 2라운드에서 기록한 개인 18홀 최소타와 타이 기록이다. 아키에는 경기 후 “과거 두 차례 이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어 코스를 잘 알고 있다”며 “오늘은 샷과 퍼팅 모두 아주 좋았다”며 만족해 했다.

홈 코스의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은 6언더파 66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2주 전 파운더스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고진영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오르며 한국선수중 가장 좋은 출발을 했다. 고진영은 이글 1개에 버디 5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였는데 특히 후반 9홀에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임진희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로 최혜진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지난 주 유럽여자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지노 티티쿤(태국)도 4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7위그룹에 합류했다.

지난 주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단체전 우승과 개인전 준우승을 거둔 이소미는 3언더파 69타로 양희영, 다케다 리오(일본) 등과 함께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이 대회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베테랑 양희영은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파운더스컵에서 LPGA투어 첫 승을 거둔 재미교포 노예림은 2언더파 70타로 김세영, 김효주 등과 함께 공동 23위로 출발했다. 개막전 우승자인 김아림은 1언더파 71타로 디펜딩 챔피언인 패티 타바타나킷(태국), 신지은 등과 함께 공동 33위다. 이번 대회는 72명만 출전해 컷오프 없이 나흘간 경기를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