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골짜기 집이 100억원?”…강남 보다 비싼 스키장 리조트[초고가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

용평리조트 아폴리스·루송채 30억원 훌쩍 넘어
모나용평 추가로 리조트 공급 계획


용평리조트 아폴리스. 사진 왼쪽으로 베르데힐이 보인다. [용평리조트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2024-2025년도 스키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최근 강원도 스키장에 위치한 콘도 회원권이 100억원을 넘어 화제다. 코로나19 와중 확대된 유동성을 바탕으로 자산가들의 세컨드하우스 또한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1일 회원권 거래소들에 따르면 모나용평에서 분양한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아폴리스 63평형(이하 공급면적) 리조트 풀구좌는 30억원을 넘는 가격에 거래된다.

콘도 회원권 풀구좌란 말 그대로 한 객실의 지분을 전체 다 구입하는 것으로 개인 별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일반 주택을 분양 받듯이 한 세대를 단독으로 사용하며 살림살이도 가져다 놓고 인테리어를 개인취향에 맞게 바꾸기도 한다. 1가구 2주택에는 포함되지 않는 다는 장점은 있지만 하나의 집을 한 회원만 사용하기 때문에 시설을 사용하지 않아도 유지하는 비용을 관리비조로 많게는 월 200~300만원까지 부담해야한다.

총 129개 호실로 매물이 많지 않은 아폴리스는 분양 당시보다 2배 넘게 오른 상황이다.

한 회원권 거래소 관계자는 “87평형 매물이 36억원에 나와있다”면서 “워낙에 매물이 희귀하다보니 지인들끼리 알음알음으로 거래가 된다. 부동산처럼 거래가격이 공개되지 않아 거래가격을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높은 층수에 있는 60평형대와 층수가 낮은 80평형대 비슷하게 30~40억원 선에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평리조트에서 아폴리스보다 먼저 지어진 베르데힐 또한 서울 아파트 한채 가격이다. 38평형 풀구좌가 8~9억원을 호가하고 49평형 풀구좌는 15~16억원 선이다. 관리비 역시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따져 한달에 100만원 수준이다.

용평리조트 슬로프 전경. [헤럴드경제DB]


두 콘도 모두 스키장 슬로프 옆에 위치해 객실에서 바로 스키를 타고 내려갈 수 있어 스키 매니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와중에 스키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프리미엄 콘도 중 프라이빗한 요소를 극대화한 ‘끝판왕 콘도’ 루송채가 최근 분양 막바지에 돌입했다.

이달 문을 열 예정인 용평리조트의 루송채 회원권은 단독주택 형태로 지어져 162평형부터 248평형 까지 네타입으로 구성됐다. 248평형과 180평형이 일찌감치 분양을 마감하고 162평형대 몇채만 아직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풀구좌 회원권 가격은 58억원부터 102억원이다.

아직 입주를 하지 않아 관리비가 책정이 안된 상황이지만 관리비 역시 월 수백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세컨하우스들의 인기는 꾸준하다. 용평리조트는 강원도 대관령 용평스키장 인근을 대규모 럭셔리 리조트 타운으로 개발 중이다.

루송채 공사가 끝나는 올해 디로커스(D.Locus), 2026년에는 앙띠뉴(ANTITUE), 2028년 필레첸(PILECEN) 등을 분양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회원권 판매로 1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회원권을 취급하는 회사 관계자는 “가격이 워낙 높아 거래가 많지는 않지만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 “관리가 필요없는 별장을 원하는 어르신들부터 아이들과 함께 5도2촌(일주일에 5일은 도시 이틀은 외곽지역)을 원하는 젊은 자산가들까지 수요는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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