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기관 다인종 커뮤니티 홍보 프로그램 축소 또는 폐지
“소수계·여성 기업 줄고 비영어권 정보 부족 현상 심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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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DEI(Diversity,Equity and Inclusion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금지로 이민자들이 정부의지원을 제때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민자 커뮤니티에 백신 접종부터 금연 프로그램,저소득층용 주택구입 지원 프로그램 등 각종 주정부 운영 정책과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해 영어 외에도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로 된 홍보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앞으로 비영어권인 이민자 및 소수계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공공 정책과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관련 홍보도 중단되면 이민자 및 소수계 커뮤니티가 제때 도움을받을 수 있는 길이 차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소수계 비즈니스 지원에 적극적이던 연방 중소기업청(SBA)의 예산축소와 지역 사무소 폐쇄 조치는 소수계 기업의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딜라워 사에드 전 SBA 부청장은 지난 7 일 에스닉미디어서비스(EMS)에서 주최한 온라인언론 브리핑에서 “연방 정부가 조달 계약 예산에 배정하던 소수계와 여성 운영 스몰비즈니스 할당율이 기존의 15%에서 5%로 줄면 당장 수천 개의 소수계 기업들이 연방 계약에서 배제되고 수백 개의 기업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특히 신생 기업과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피해가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방센서스국에서 지난해 말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2 년 말 현재 미국내 비즈니스 소유주의 22.6%는 소수계다. 아시아계 소유 기업은 전체 비즈니스의 9%로 파악됐으며, 소수계 소유 기업 중 가장 많은 1조2천억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히스패닉 소유기업은 미국내 전체 기업의 7.9%이며, 22.3%는 여성이 소유하고 있다. 여성 소유 기업은 약 2조1천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1140 만 명의 직원을 채용해 연간 5천85억 달러의 급여를 지출했다.
다문화 마케팅 기업인 바루(BARU)의 엘리자베스 바루티아 대표는 연방 정부의 DEI 예산감축과 연방중소기업청(SBA)의 지역사무소 폐쇄는 다문화 기업들의 미래 뿐 아니라 이민자 커뮤니티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마트, 타겟 등 대기업들도 정부의 정책과 방침에 따라 히스패닉이나 아시안등 다인종, 다문화 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이나 홍보 등을 축소하거나 변경할 수 있게 된다”며 “이는 기업들의 다문화 소비자 대상 메시지와 커뮤니케이션의 단절을 불러올 수있다”고 했다.
브리핑 참석자들은 DEI 정책 중단이 미국 사회에서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묘 소수계 커뮤니티가 연대해 차별적 관행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에스닉미디어서비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