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저기도 노쇼 사기꾼 ‘드글드글’

시청 공무원, 국회의원 보좌관, 연예인 사칭…보이스피싱 뛰어 넘어

최근 행정기관 공무원을 사칭한 가짜 공무원 사기 행각이 끊이질 않고 있다.


[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가 전국에서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행정기관 공무원을 사칭하는 명함을 내밀며 사기행각을 벌이는 범죄조직이 횡행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시청 소속 공무원이라고 사칭해 관공서 거래업체나 소상공인 등에게 물품 대리구매를 요구하는 사기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분별력 있는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이들은 위조 명함을 사용해 자신을 시청 특정 부서 주무관이라고 소개하며 “급하게 필요한 물품이 있으니 대신 구매해 달라”, “예산 처리가 곧 가능하니 선결제를 부탁한다” 등의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

사기 행각이 수집되자 여수시는 전 직원에게 해당 사항을 전파하고 시청 누리집(홈페이지)에 공무원 사칭 사기 주의 안내문을 게시하는 등 적극적인 피해 예방에 나섰다.

앞서 광주에서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 관계자를 사칭하며 식당 업주에게 단체 예약을 약속하고, 고가의 양주를 대리구매 해 달라고 요청한 뒤 특정 업체 은행통장 계좌번호로 입금하게 한 뒤 2400만원을 뜯어간 ‘노쇼’ 신종 사기행각도 빚어졌다.

충남 천안에서는 자신을 지역구 국회의원 비서관이라고 소개한 뒤 20인분의 단체예약을 조건으로, “의원님이 특정와인을 좋아한다. 와인가게에서 주문해 달라”며 와인가게와 은행계좌를 보내주고 1000만원을 입금 받은 뒤 예약을 부도내고 사라졌다.

그동안 노쇼 사기 일당은 피해업체 인근 군부대 소속 군인이나 교도소 교정 공무원이라고 사칭하며 사기 범죄를 벌였지만 최근에는 유명 연예인 소속사나 지자체 공무원 등으로 사기범들의 사칭 수법도 교활해졌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이 민간인에게 물품 대행 구매를 요청하거나 개인 계좌로 금품을 송금해 달라고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시민의 신뢰를 악용한 범죄 행위에 강력 대응할 것이며, 영업주들의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