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빚은 국민이 지고, 선심은 대통령이”…與 주도 추경 비판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에 3선 임이자
“재정 정책, 권력 수단 되지 않게 견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처리를 예고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고 하는데, 빚은 국민이 지고 선심은 대통령이 쓰는 한심한 작태를 반성하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소집된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영구히 그 자리에 있는 게 아니다. 5년이면 자리를 내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왜 청년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면서 자기들의 일시적인 영달만 취하는 것입니까”라며 “세금은 국민이 피땀 흘려 번 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국민들께 빚을 지는 것”이라며 “국민께 유능하고 올바른 행정으로 갚아야 할 돈이지, 대통령의 생색내기나 대통령의 편의를 위해서 낭비해서는 안 되는 돈”이라고 했다.

송 위원장은 민주당의 대통령실 특수활동비(특활비) 편성 요구도 “세상에 이렇게 후안무치한 사람들이 또 있을까 싶다”며 거듭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말 예산 심사 당시) 1년 치 특활비 82억원을 일방적으로 삭감했던 그 분들”이라며 “반년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태도를 180도 바꿔서 지금은 특활비가 꼭 필요하다, 국정 운영에 없어서는 안 되는 돈이다 하면서 일방적으로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권을 누가 잡았느냐라고 하는 외에는 바뀐 게 없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특활비 상당액 80억 내지 90억 원 정도면 닥터헬기 한 대를 운영하면서 환자를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는 돈이고, 특성화 고등학교 한 개를 더 지정해서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한 명이라도 더 길러낼 수 있는 돈”이라며 “이재명 정권은 정말 양심도 없는 내로남불 정권”이라고 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송 위원장 사퇴로 공석이 된 국회 기재위원회 위원장이 3선의 임이자(경북 상주·문경) 의원을 선출했다.

임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재정 정책은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보다는 정치적 목적에 경도돼 있다”며 “확대 재정이라는 미명 아래 쏟아지는 선심성 지출, 방만한 예산 편성은 우리 재정의 건전성과 신뢰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재정은 더욱 건전하게 짜여지고 신중하게 집행되어야 하며, 국회는 견제자와 균형추로서 책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며 “정부의 재정 정책은 국민이 아닌 권력을 위한 수단이 되지 않도록 견제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방파제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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