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저지 비대위, ‘지역경제 찬물’ 규탄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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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최초 코스트코 익산점 착공 앞두고 소상공인 찬반논란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호남권 최초로 전북 익산시 왕궁면에 코스트코가 입점할 예정인 가운데 지역 소상공인들의 찬반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코스트코가 입점하면 골목상권이 무너질 것이라는 주장과 상생을 통해 지역발전을 해야한다는 입장이 맞서는 상황이다.
전남 순천에서도 코스트코 입점이 추진중인데 지역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자칫 ‘코스트코 무산’으로 이어질수도 있어 관심이 쏠린다.
왕궁면 일대 3만7000㎡에 들어설 예정인 코스트코 익산점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이르면 다음 달 착공한다. 앞서 시와 코스트코코리아는 지난해 5월 점포 개점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 등 18개 지역 소상공인단체로 구성된 ‘코스트코 익산입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골목 상권 몰락을 이유로 코스트코 입점을 반대하고 있다.
비대위는 지난 2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스트코 입점은 골목상권 몰락과 경제 생태계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며 “익산시는 투자유치라는 허울로 대형 공룡 유통을 끌어들여 지역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비대위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물류·교통서비스 활성화 등 코스트코 입점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영업 이익의 해외 유출 등 부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 관계자는 “코스트코 입점은 단순히 대형마트가 입점하는 수준이 아니라 지역 상권을 초토화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세종시의 경우에도 코스트코 입점 후 소형부터 중대형 마트까지 골목상권 전체가 무너지는 파급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스트코 매장은 평균 연 매출이 3800억원에 달한다”면서 “국내 대형마트의 연평균 매출이 800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지역 상권에 끼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익산 지역 소상공인단체와 유통업계는 코스트코 입점이 오히려 지역 상권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익산수퍼마켓협동조합과 익산원예농업협동조합 등 관내 상공인들은 코스트코 입점에 따른 유동 인구 유입 등으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익산원예농업협동조합은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인접한 지역에 코스트코 익산점이 입점하는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코스트코 입점을 통해 관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판로를 확대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상생 발전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익산수퍼마켓협동조합도 국내 다른 코스트코가 시내권에 입점한 것과 달리 익산 코스트코는 도심 외곽에 들어오기 때문에 지역 상권과 (충돌하지 않고) 공생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권진철 익산수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은 “코스트코 익산점은 도심 외곽에 입점하기 때문에 가장 실질적인 타격은 시내권 대형마트와 대형 식자재마트가 입을 것”이라며 “소규모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 소상공인이 받는 피해는 직접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