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테크의 종착지는 ‘나 자신’?…러닝·피부과·심리상담 결제 급증 [찐이야! 짠테크]

신한카드, ‘미코노미’ 트렌드 분석
‘나’를 위한 가치 소비 확산
피부과 100만원 이상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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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키워드 검색량이 최근 2년간 약 4.5배 증가하면서 결제 건도 덩달아 급증했다. [챗GPT를 이용해 제작함]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물가가 치솟는 요즘 커피 한 잔, 점심 한 끼도 아끼며 살아가는 직장인들. 이렇게 절약한 돈은 과연 어디에 쓰이고 있을까?

최근 자기중심적 소비 문화를 뜻하는 ‘미코노미(Me+Economy)’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러닝을 비롯한 라이프 스타일과 저속노화, 정신 건강 등에 쓰는 돈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러닝’ 키워드 검색량은 최근 2년간 약 4.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러닝 전문매장 이용도 덩달아 급증했다. 이 기간 전체 이용 건수는 203%, 이용 금액은 216%나 뛰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이용 건수가 44.8%를 차지해 전체 이용 건수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이용 금액 증가율도 232%로 모든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았다. 또한, 이용 건수를 기준으로 남녀 비중을 분석한 결과, 최근 2년 사이 여성 비중이 5.9%p(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상반기 기준 남성 62.0%, 여성 38.0% 비율로 24.0%p 격차를 보였던 이용 비중이 2025년 상반기에는 남성 56.1%, 여성 43.9%로 나타나 남녀 비중 차이가 12.2%p로 줄어든 것이다.

외모를 가꾸는 데도 돈을 아끼지 않았다. ‘저속노화’ 트렌드를 고려해 대중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프랜차이즈형 피부과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0만원 이상의 고액 결제건이 최근 2년 동안 3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2025년 미코노미 트렌드 리포트]


여성 이용률은 올 상반기 기준 76.6%로 여전히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2년간의 이용 건수 변화를 보면 30대 남성의 이용이 73.7% 늘어나면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외모도 하나의 ‘스펙’으로 여겨지면서 제모, 레이저 치료 등 외모 관리에 젊은 남성들의 지출이 많아졌다.

‘마음건강’을 챙기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정신건강의학과 이용 건수는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11.4% 증가했다. 심리 상담에 대한 세대별 연관 검색어를 보면, 20대는 ‘진로’, ‘연애’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30대는 ‘아동’, ‘부부’, ‘직장’ 등의 언급이 많았다.

[신한카드 2025년 미코노미 트렌드 리포트]


40대에서는 ‘청소년 심리 상담’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 걸로 나타나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 세대의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50대 이상은 ‘우울증’, ‘무력감’ 등 개인의 정서와 감정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미코노미 트렌드 분석을 통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자기 관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트렌드 분석을 통해 고객들의 니즈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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