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부진·규제 리스크 겹쳤지만…원전 수주가 건설株 이끈다 [투자360]

신규주택 수주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
코스피 건설업 YTD 주가수익률 65%
최선호주 차선호주 각각 현대건설·삼성물산 유지…한미글로벌은 관심주


[연합]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주택 분양 침체와 규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종의 버팀목은 ‘원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를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가 업종 전반의 가장 강력한 모멘텀으로 부각되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건설 업종 단기 투자 매력도는 높지 않지만 원전이 건설업에 있어 가장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현대건설, 차선호주로 삼성물산, 관심주로 한미글로벌을 제시했다.

송 연구원에 따르면 7월 국내 건설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18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재개발·재건축을 중심으로 도시정비와 공공주택 수주가 견조했지만, 신규주택 수주는 30% 줄어드는 등 민간 분양 부진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1~7월 누계 신규주택 수주는 16조4000억원으로 2023년 같은 기간(16조8000억원)을 밑돌았다.

아울러 송 연구원은 “주거용 건축 수주가 기저효과와 공공 부문 발주 증가로 크게 늘었지만, 건축허가·주택 인허가 등 선행지표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공급 축소와 미분양 부담 역시 투자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지난 7월 전국 미분양은 전월 대비 1490세대 줄어든 6만2244세대를 기록했으나 준공 후 미분양은 341세대 늘었다. 8월 누적 분양 공급 물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줄어든 11만300세대에 그쳤다.

해외 수주는 대형 프로젝트 유무에 따라 등락이 컸다. 7월에는 뚜렷한 신규 수주가 없었지만, 상반기 체코 두코바니 원전(187억 달러·약 26조원) 계약 덕분에 올해 1~7월 누계 해외 수주액은 33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7% 급증했다.

주가 흐름도 종목별 온도차가 뚜렷하다. 건설업의 연초 이후 주가수익률은 65%로 코스피 상승률(38.1%)을 웃돌았다. 현대건설은 같은 기간 135.8% 급등하며 두각을 나타냈으나,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삼성E&A가 6.7% 올라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13.9%), 현대건설(-12.4%)은 부진했다.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올해 해외수주 목표는 500억 달러로 전년보다 35% 높게 설정됐다. 주요 5개 건설사(현대건설·삼성E&A·대우건설·GS건설·DL이앤씨)의 목표는 총 3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늘었으나, 상반기 합산 달성률은 21.4% 수준이다. 송 연구원은 “이를 감수하고도 투자를 가능케 하는 요인은 결국 원전 모멘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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