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바 판매액 월 1000억 첫 달성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가운데 시중은행 골드뱅킹(금 통장) 잔액이 1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한달 동안 28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골드바 판매액도 사상 처음으로 월 1000억원을 넘어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 통장을 취급하는 시중은행 3곳(KB국민·신한·우리)의 9월 말 기준 잔액은 1조41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말(1조1393억원)보다 2778억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작년 말 잔액이 7822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서만 두 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금 통장은 돈을 입금하면 국제 금 시세와 원/달러 환율을 적용해 금으로 환산·적립해 주는 상품이다. 9월 말 기준 계좌 수도 30만9260좌로 전월 대비 9427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만좌 돌파와 동시에 31만좌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은행에서는 골드바 판매량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9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골드바 판매액은 약 1116억원으로 전월(약 374억원) 대비 19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약 153억원)보다 7배 이상 많은 것으로 월 판매액이 1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판매액도 역대 가장 많은 약 437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 8일 현물 기준으로 온스(28.3g)당 장중 4050.24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이는 올해 들어서만 53% 이상 상승한 것이다.
최근 금 가격 강세는 미국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달러 약세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한 데 기인한다. 금 ETF(상장지수펀드) 투자 확대, 각국 중앙은행의 매입 가속화 등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이달 들어선 미 의회의 예산안 처리 불발로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돌입하면서 금 가격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금값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보니 골드뱅킹을 비롯한 금 관련 상품에 대한 고객의 관심도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