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가상자산 거래 규제 완화…국제 오더북 허용 추진 [투자360]

유동성 장벽 낮추고 브로커 연결도 검토…핀테크 5개년 계획 병행


[챗GPT를 사용해 제작]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홍콩이 가상자산 거래소의 해외 유동성 접근을 허용하며 글로벌 가상자산 허브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규제 완화와 함께 토큰화·인공지능(AI) 중심의 장기 핀테크 전략도 공개했다.

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폴리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홍콩은 라이선스를 보유한 가상자산거래소가 글로벌 오더북과 연결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홍콩 전용 주문장’ 유지 의무가 완화되고, 현지 투자자도 해외 유동성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줄리아 렁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위원장은 이번 조치에 대해 “국내 투자자들이 경쟁력 있는 가격 형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유동성에 더욱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문을 미리 예치하고 홍콩 내에서만 결제하던 기존 방식과는 다른 조치다.

이번 조치는 홍콩이 싱가포르, 미국 등과 경쟁 속에서 디지털 자산 시장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홍콩은 그동안 비트코인·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를 허용하고 가상자산 펀드를 규제 체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등 제도 정비를 지속해왔다. 그럼에도 홍콩의 가상자산 거래량은 아직 미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홍콩 금융당국은 거래소뿐 아니라 중개업자(브로커)에 대한 규제 완화도 검토 중이다. 렁 위원장은 “향후 거래소가 아닌 브로커 라이선스를 보유한 업체도 글로벌 유동성에 연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경우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등 해외 거래소의 홍콩 진출이 수월해질 수 있다고 크립토폴리탄은 전했다.

홍콩 SFC에 따르면 현재까지 11개 가상자산 거래소가 정식 인가를 받았으며, 49개 브로커가 통합계좌(옴니버스 계좌) 방식으로 가상자산 거래를 허용받았다. 또한 전문투자자 대상 신규 토큰 및 홍콩금융관리국(HKMA) 승인 스테이블코인은 기존의 1년 거래 기록 및 유동성 요건을 면제한다고 SFC는 발표했다.

한편 HKMA는 핀테크 5개년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당국은 향후 최소 3년 동안 매년 1000억 홍콩달러 이상을 디지털화에 투자하며, 금융 시스템 내 AI 활용 확대와 토큰화 기반 금융 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HKMA는 향후 40개 이상의 핵심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결제 네트워크 고도화, 산업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에디 유 HKMA 총재는 “10년 전만 해도 핀테크는 일반 대중에게 생소했지만 이제는 일상생활의 일부가 됐다”며 “핀테크 3.0은 핀테크의 회복탄력성과 미래를 예측하는 데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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