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성동 92.9%, 박강수 마포 84.5%…긍정평가 비결은 ‘체감행정’과 ‘서사’

정원오 성동구청장 구정 여론조사 92.9% 긍정 평가 보인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정 구청장 칭찬 글 올려 밀어주기 아니냐는 추측 무성
박강수 마포구청장 84.5%, 긍정평가 ‘전년 대비 +17.1%p’ 비약 눈길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 자치구의 연말 구정 여론조사가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성동구와 마포구가 기록적인 긍정평가를 얻으며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정원오 성동구청장(92.9%)은 ‘구정 만족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더불어민주당 내 차기 서울시장 주자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강수 마포구청장(84.5%) 역시 전년 대비 17.1%p 급등이라는 이례적 성과를 기록하며 행정 전반에서 뚜렷한 반등을 증명했다.

두 사람의 높은 체감도는 단순한 ‘호감도 상승’이 아니라, 생활현안을 정확히 겨냥한 정책·현장 중심 행정의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주민과 소통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언급으로 더욱 커진 정원오 발신력… ‘92.9%’ 상징성

8일 이재명 대통령은 SNS에 성동구 여론조사 기사(긍정 92.9%)를 직접 공유하며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고 적었다. 중앙 정치의 최고 수반이 특정 기초단체장의 성과를 언급하는 일은 흔치 않다.

그만큼 이번 수치가 정치적·행정적 상징성을 갖는다는 방증이다.

한국리서치 또한 “이런 수치는 매우 드물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성동구민이 체감한 대표 성과 ▷스마트쉼터, 스마트횡단보도 등 생활형 안전 인프라 ▷삼표레미콘 철거로 상징적 도시 쇄신 이미지 확보 ▷문자 민원 등 ‘신속·반응형 행정’ 구축 ▷‘성공버스’·중랑천·한강변 꽃길 조성 ▷성수동 명소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이런 사업들 공통점은 ‘성동구민이 일상에서 바로 느끼는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정원오 브랜드의 핵심: 20년 누적된 ‘사람·정책·조직’ 관리 능력

정원오 구청장은 성동에서 조직, 현장, 인적 네트워크를 골고루 구축해온 ‘정치-행정 하이브리드형’ 인물이다.

운동권 시절 서총련 조직부회장 경험, 임종석 의원 보좌관 8년, 시설관리공단 본부장, 그리고 민선 6·7·8기 12년 구청장까지 지역 기반·행정 경험·정무 감각이 모두 축적돼 있다.

‘마용성’ 프리미엄 수혜?

성동구는 이미 ‘마용성’의 대표 지역으로 생활·교통·문화 인프라가 빠르게 우상향하고 있다.

부동산 가치 상승 → 지역 만족도 상승 → 구정 평가 상승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

민주당 내 역학 변화… 전현희 의원과의 미묘한 긴장감

22대 총선에서 중구·성동을에 전격 공천돼 당선된 전현희 의원이 최근 서울시장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정원오 구청장까지 급부상하면서 민주당 내 경쟁 구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는 해석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어르신 일자리 박람회에서 주민과 악수를 하며 인사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 84.5%, ‘전년 대비 +17.1%p’ 비약… 2030에서 폭발적 반응

마포구의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지난달 실시한 구정 조사에서 긍정평가 84.5%, 특히 30대(+32.9%p), 40대(+22.1%p)에서 폭발적인 상승을 보였다.

이는 구정 정책 중 가족·돌봄·출산정책에서 젊은 세대가 확실한 체감효과를 느꼈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만 18세 이상 마포구민 800명을 대상으로 ARS·문자 방식으로 실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태길기연에 의뢰해 성·연령·지역별 웨이트분석, 빈도분석, 교차분석 및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마포 MZ세대의 선택을 이끈 정책: ‘엄빠랑 시리즈’ ▷엄빠랑 캠핑 ▷엄빠랑 물놀이장 ▷엄빠랑 영화광장 ▷엄빠랑 시장가자 ▷엄빠랑 별빛산책

마포형 가족정책은 ‘행정이 이벤트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감각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복지·환경·교육 모두 상승… 특히 교육은 91.6% 긍정

▷어르신 복지 82.7% ▷장애인 환경 개선 88.1% ▷돌봄·보육 90.2% ▷교육환경 91.6%

교육은 ‘교육특별구 마포’를 선언한 이후 주민 기대치와 정책방향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박강수 브랜드: “하루 10건 넘는 일정”… 현장에서 답을 찾는 리더십

박 구청장은 40년 넘게 마포에 뿌리내린 생활 정치를 바탕으로 환경운동, 지역신문 활동 등 지역에서 오래 축적된 신뢰를 기반으로 출발한 구청장이다.

특히 홍대 레드로드 활성화 등 지역 상권 회복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할 일은 직접 뛰며 해결한다’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두 구청장의 공통점: ‘혁신’보다 ‘체감’, ‘비전’보다 ‘생활’

정원오·박강수 두 사람의 성과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다음 네 가지다.

① 일상에서 바로 느껴지는 변화 제공

스마트 쉼터, 캠핑장, 꽃길, 출산·보육 서비스처럼

구민이 매일 마주하는 공간·서비스를 바꾸었다.

② 빠른 행정·반응형 행정

문자 민원, 신속 대응, 주민 요구 즉시 반영 등

‘행정의 속도’에서 확실한 차이를 만들었다.

③ 스토리와 비전이 있는 구정 브랜드 구축

성동: 스마트·친환경 도시재생의 상징

마포: 가족·교육·문화 중심 도시

각 구청장의 서사가 구정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구조가 굳어졌다.

④ 구청장 개인의 리더십 스타일이 지역 평가까지 좌우

두 구청장은 모두 ▷현장 중심 ▷강한 실행력 ▷지역 기반의 신뢰도를 갖춘 ‘실무형 리더’ 유형이다.

정치권 파장은?

정원오 구청장의 92.9%는 서울시장 선거 구도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수치이며,

박강수 구청장의 상승세 역시 여야가 주목할 만한 흐름이다.

서울 자치구 구정 조사가 단순 홍보용을 넘어 2026년 지방선거의 프리뷰로 기능하기 시작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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