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해양수산부 보내주세요” 공무원들 갑자기 우르르…대체 무슨 일

해양수산부가 이전할 부산 동구 협성타워(별관) 외벽에 해수부 간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확정돼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이전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해양수산부로 전입을 희망하는 인원이 우려와 달리 오히려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확정됐던 지난 10월 기준, 전출을 신청한 해수부 직원은 20여명에 달했다. 직원 10명가량은 특정 부처와 직접 소통하며 일방 전출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인사 교류는 부처 간 직원이 1대1로 오가는 방식으로 이뤄지지만, 해수부는 부산 이전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사정상 부산 근무가 어려운 직원에 한해 일방 전출을 허용했다.

같은 시기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는 해수부 직원의 86%가 부산 이전에 반대한다고 답해 대규모 인력 이탈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하위직 공무원을 중심으로 반발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현재 해수부에서 다른 부처로 전출한 직원 20명의 자리는 다른 부처에서 온 직원 20명이 채운 상태다. 해수부에서 일방 전출로 나간 사례도 3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부산에서 근무하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거나, 이번 기회에 해수부 업무를 하고자 하는 분들이 전입을 신청했다”며 “기존 직원들이 육아 등 개인 사정으로 해수부를 떠나게 돼 아쉽지만, 이와 별개로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인사혁신처 나라일터에 올라온 해양수산부 전입 희망자 [인사혁신처 나라일터 갈무리. 연합]


최근에는 해양수산부에 근무하고 싶다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인사혁신처 공무원 인사 교류 플랫폼 ‘나라일터’를 보면, 해수부 부산 이전이 논의되기 시작한 10월 이후 전입 희망자는 60여 명에 달한다.

전입 희망 게시글은 10월 15건, 11월 29건, 12월 22건으로 매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다른 기관 전입 신청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수준이다. 신청자들의 소속 기관은 다양했으며, 근무지는 수도권이 특히 많았다. 대부분 부산 거주를 희망한다는 점을 전입 사유로 들었다.

이와 함께 해수부 공무원이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받게 되는 각종 혜택에 관심을 보여 전입을 고려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부산에 새로 마련할 관사 수요를 조사하고 있으며, 주거비와 교통비 지원책도 마련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동기나 지인을 통해 알음알음 해수부에 대해 알아보며 관심을 보이는 공무원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직원 충원이 이뤄진 만큼 해수부 이전 이후에도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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