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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 국내 판매가 시작된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에서 시민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500만원이어도 산다?”
삼성전자의 초고가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해외 주요 시장에서도 잇따라 완판됐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초도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삼성전자 폴더블 기술력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이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지난 19일 대만,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출시와 동시에 모두 동이 났다.
국가별로 수백 대 수준으로 전해졌으며, UAE의 경우 물량이 약 500대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어지간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2~3대 수준으로 책정된 제품 가격을 감안하면, 이번 완판 행진이 의미 있는 성과라고 보고 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해외 출고가는 359만400원에 달하는 한국 출고가보다 훨씬 비싸다. 대만 출고가와 중국 출고가가 각각 8만9900대만 달러(한화 약 421만원), 1만9999위안(약 420만원)으로 한화 400만원대 초반이고, 싱가포르 출고가는 3988싱가포르 달러(약 456만원)에 달한다. UAE 출고가는 1만1999디르함(약 480만원)으로, 한국보다 120만원 가량 더 비싸다. 일반적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의 3~4배에 이르는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초도 물량이 빠르게 소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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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삼성 강남에서 방문객들이 삼성전자 ‘갤럭시Z트라이폴드’를 살펴보는 모습. 이상섭 기자 |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흥행 배경으로 삼성전자의 폴더블 기술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꼽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과 차별화된 폼팩터와 기술 완성도가 초고가에도 불구하고 구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반응은 비슷하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출시 당일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빠르게 품절됐으며, 최근 재입고된 온라인 물량 역시 2분 만에 모두 소진됐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초 국내 재판매를 예고한 상태다. 국내의 경우 초도물량이 2000대 가량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갤럭시 시리즈 사상 가장 얇은 두께에, 가장 큰 대화면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처음 선보인 ‘갤럭시 폴드’ 때부터 축적한 기술력이 집약됐다.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 북미 시장에도 갤럭시Z 트라이 폴드폰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 기간 중 제품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