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향사랑기부금 100억원 돌파… 재난 기부·답례품 효과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의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이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섰다.

8일 경남도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도와 시군을 합산한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은 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76억원보다 43% 늘어난 수치다. 기부 건수도 8만 8336건으로 증가했다.

실적 상승에는 재난 지정기부의 영향이 컸다. 도내 산불과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지정기부가 잇따르며 모금액이 크게 늘었다. 제도 시행 4년 차를 맞아 인지도가 높아진 데다, 도와 시군이 주요 사업장을 직접 찾아 직장인을 중심으로 홍보를 강화한 점도 기부 참여 확대에 기여했다.

현행 제도상 법인 기부는 허용되지 않아, 이번 실적은 모두 개인 기부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가장 많았고 40대와 50대가 뒤를 이었다. 기부액은 세액공제 한도인 10만원이 대부분이었다.

답례품 경쟁력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남해 돌문어, 함안 일월삼주, 합천 삼겹살 등 지역 특산물이 높은 선택을 받았다. 도 관계자는 “최근에는 연고지보다는 답례품 구성과 품질을 보고 기부처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백종철 경남도 세정과장은 “도와 시군의 협력과 기부자들의 참여가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기금사업 운영과 홍보를 강화해 제도의 안착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6년부터 고향사랑기부제 세액공제가 확대될 예정인 가운데, 경남도는 제도 개편에 맞춰 홍보 전략을 재정비하며 기존 모금 목표를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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