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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원석 작가의 작품 환월(還月 Re:moon) [부산시 제공] |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조선시대 대표 백자 ‘달항아리’와 부산 달맞이공원을 잇는 전시회가 열린다.
부산시는 순회 기획 전시 ‘달의 여정: 부산 달항아리’를 26일부터 오는 8월 30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설치미술가 한원석 작가의 현대 설치작품 <환월(還月, Re:moon)>을 연계한 순회 전시로, 부산의 전통 문화유산과 현대 예술을 함께 조명하는 문화 콘텐츠다.
한 작가는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부산 출신 현대미술작가 겸 건축가로 구조적 사고와 공간 감각을 바탕으로 한 설치미술 작업을 해오고 있다. 대표작으로 폐 스피커 3650개로 제작한 성덕대왕신종, 폐 헤드라이트 1350개로 구현한 첨성대, 부산 동일고무벨트 공장을 배경으로 한 대규모 설치 작품 <지각의 경계: 검은 구멍 속 사유>가 있고, 산업화 시대 노동과 도시의 흔적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해 왔다.
달맞이공원에 설치되는 <환월(還月, Re:moon)>은 폐 자동차 헤드라이트 600개를 활용해 달항아리를 형상화한 높이 4m의 설치미술 작품으로, ‘죽은 빛의 회복’과 ‘자연의 순환’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2025년 서울 청계천 빛초롱축제에서 처음 공개돼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부산시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달맞이공원을 자연·예술·사유가 결합된 시민 문화공간으로 확장하고, 공공미술을 통한 공원 문화 활성화에 나선다는 생각이다.
달맞이공원 전시 기간 동안 부산박물관도 백자 달항아리를 상설 전시한다. 6월 29일부터는 박물관 야외 정원에 <환월> 작품을 재설치해 순회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7월 개최 예정인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개최를 기념하는 특별전 ‘조선 왕실과 세계유산’과 연계한 전시를 통해 부산의 역사적 문화적 위상을 국내외에 알릴 계획이다.
이번 달맞이공원 기획 전시에는 부산조경협회도 조경적 공간 해석 등 작품 <환월> 의 전시 연출 전반에 참여했다.
안철수 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공원이 문화와 예술을 담아내는 공공자산으로 확장되는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시민의 일상에 스며드는 공원 문화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