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4년 만에 1000선 돌파
코스닥 급등 사이드카까지 발동
코스피가 ‘꿈의 지수’ 5000포인트를 달성한 지 불과 2거래일 만에 이번엔 코스닥이 ‘천스닥(코스닥 1000포인트)’을 돌파했다. 코스닥이 1000선을 회복한 건 지난 2022년 1월 6일 이후 4년여 만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9.97포인트(1%) 오른 1003.9포인트로 출발하며 개장부터 ‘천스닥’ 시대를 열었다. 이후 오전 9시 59분엔 전장대비 46.98포인트(4.76%) 급등해 1040.73을 기록, 프로그램 매수호가를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1057.25를 기록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관련기사 20면
코스닥은 바이오주와 개인투자자 중심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엔 정책 변화에 힘입어 미래 기술주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란 기대가 쏠린다.
한국거래소는 이달부터 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우주 산업을 핵심 기술 분야로 선정했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성장 산업 기업의 상장 요건을 조정한다. 해당 기술 분야를 더 정교하게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정부의 코스닥 기관 투자 확대 정책도 천스닥을 이끈 배경이다. 정부는 연기금 코스닥 투자 참여를 유도하고 코스닥 리서치 보고서 확대 등을 통해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모험자본 공급 의무가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경우 코스닥벤처펀드나 벤처투자집합기구(BDC) 투자가 실적으로 인정되면서 코스닥 혁신기업으로의 자금 유입 경로도 넓어졌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도 코스닥 기업 리포트를 강화하는 등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동참할 방침이다.
증권가는 바이오 대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로봇 등이 향후 코스닥을 이끌 주도 종목으로 평가한다. 또 해당 테마 중심으로 코스피 랠리가 전개됐던 만큼 코스닥 역시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묶인 종목에도 주목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자본지출 투자를 늘리는 만큼 코스닥 종목 중 소부장 섹터와 이차전지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소재주도 최근 로봇산업과 맞물려 유망 업종으로 꼽힌다. 신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