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 윤리위 결정에 ‘나치즘·북한 수령론’ 비판…“정상이 아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에 대한 당의 징계 추진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영상을 올렸다. 한 전 대표는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을 이끌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탈당 권유’ 처분을 의결한 것에 대해 ‘나치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윤리위 결정문을 올리며 “윤리위 결정문을 읽어 보니 민주주의가 아니라 ‘북한 수령론’, ‘나치즘’ 같은 ‘전체주의’, ‘사이비 민주주의’다”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당 대표는 당원 개개인의 ‘자유의지의 총합’이기 때문에 당원이 당 대표를 비판하면 당에서 내쫓아야 한다는 반민주, 반지성적인 말을 놀랍게도 윤리위 결정문에서 대놓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상이 아니다, 바로 잡아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페이스북]

한 전 대표가 올린 윤리위 결정문에 따르면 “당 대표는 정당 구성원의 정당한 절차를 거치는 선거에 의해 선출되는 당원 개개인의 ‘자유의지의 총합’으로 만들어진 정당을 대표하는 기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는 단순한 자연인 인격체가 아니며 하나의 정당 기관에 해당한다. 당 대표의 권한, 권위, 리더십은 정당의 ‘청지기’로서 그 당원 개개인의 ‘자유의지의 총합’으로부터 나온다”고 했다.

윤리위는 결정문에서 김 전 최고위원이 매체와 인터뷰 등에서 당원과 리더십을 향해 ‘망상 바이러스’ ‘파시스트적’ ‘영혼을 판 것’ 등 과도한 혐오 자극적 표현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리위는 이날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탈당 권유 처분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김 전 최고위원이 징계의결을 통지받은 날로부터 10일 안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바로 제명 처분된다.

당무감사위원회는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지난해 12월 당원권 정지 2년의 징계를 권고한 바 있다. 윤리위의 결정은 더 무거운 수준의 징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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