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사제 적용 가능 학교 총 1112개
부·울·경 282개 최다…경인·충청 인기
지역의사제·농어촌 동시 가능한 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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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7년도 대입부터 적용되는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의과대학 진학이 가능한 고등학교가 가장 많은 지역이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의대 입시 학원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2027년도 대입부터 적용되는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의과대학 진학이 가능한 고등학교가 가장 많은 지역이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역의사제와 농어촌전형을 모두 노릴 수 있는 지역 고교들도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종로학원이 29일 전국 고등학교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역의사제 적용을 받는 고등학교는 총 1112개교다. 이 가운데 가장 적용을 많이 받는 지역은 부·울·경 소재 학교로 282개교였다. 이어 ▷광주·전남·전북 230개교 ▷대전·충청 188개교 ▷대구·경북 187개교 ▷인천·경기 118개교 ▷강원 85개교 ▷제주 22개교 순이었다.
지역의사제는 졸업하고 의사면허를 취득한 뒤 출신 고교 소재지나 인근 시군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해야 하는 제도다. 지역의사제로 뽑힌 인원은 정부와 지자체에서 입학금·수업료·교재비·기숙사비 등을 지원받는다.
지역의사제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선 의대 인접 지역 고등학교 소재지에 거주하고 해당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하기에 지역의사제 전형을 노리고 이사하는 움직임도 목격된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서울과 가까운 경인·충청권이 유학 인기지로 꼽히는 상황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경인권에서 지역의사제 적용을 받는 고등학교가 가장 많은 곳은 인천(32개교)이다. 남양주(20개교), 의정부(12개교), 이천(10개교) 등이 그다음으로 많다. 경인권에는 ‘빅 5’ 의대로 꼽히는 성균관대를 비롯해 가천대·아주대·인하대 등 의대가 밀집해 있다.
경인권의 경우 지역의사제 진학과 동시에 농어촌 전형으로도 대학 진학이 가능한 고등학교가 40.7%나 된다. 의대 합격 루트가 다양화되기에 서울 등 대도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역차별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충청권 역시 내신 성적을 받기에 수월한 대규모 고등학교가 많아 또 다른 인기 지역으로 거론된다. 올해 고3 기준 전교생이 400명 이상인 지역의사제 적용 고등학교는 전국에 14곳뿐인데 이 중 9곳(천안 소재 6개 학교·아산 소재 3개 학교)이 충청권에 몰려 있다. 아산의 경우 3곳(이순신고·배방고·설화고) 모두 농어촌 전형으로도 의대 지원이 가능하다.
종로학원은 지역의사제 시행으로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대규모 이동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 학생이 인천·남양주·구리·의정부 같은 경인권이나 충청권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인권 내에서는 지역의사제 지원이 불가능한 학교에서 가능한 학교로 학생들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역의사제 지원이 가능한 지방권 고등학생들도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많은 학교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의사제 도입이 예고되면서 학원가에선 전에 없던 입시설명회가 열리고 전학 문의도 이어진다. 의사 ‘등용문’의 새로운 옵션처럼 인식되자 보건복지부는 ‘입시제도가 아니라 10년 이상 지역 의료를 책임질 의사를 양성하고 정착하는 정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