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하루 9% 폭락 후 4%대 하락세…은값도 10% 추가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면서 금은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A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지난달 말 급락했던 국제 금과 은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2일 오후 2시20분 현재 금 현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676.90달러로 전장 대비 4.4% 하락했다. 장중 한때 하락률은 6.3%까지 확대됐다.

같은 시간 은 현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76.3439달러로 전장 대비 10.4% 떨어졌다. 은값은 한때 75.0963달러까지 밀리며 하락률이 11.9%에 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금 현물 가격은 4894.23달러로 마감해 전장 대비 9.0% 급락했다. 이는 2013년 4월 15일(-9.1%) 이후 하루 기준 최대 낙폭이다. 같은 날 은 현물 가격은 85.1994달러로 전장 대비 무려 26.4% 하락했다.

2일에는 백금과 팔라듐 가격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4% 폭등한 금값 랠리는 올해 들어서도 지속해 지난달 30일 폭락 직전까지 25% 급등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금 매입,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 잇따른 지정학적 긴장 등이 금과 은값 랠리를 이끌었다.

이른바 ‘디베이스먼트(debasement) 트레이드’ 현상도 나타났다.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관세 전쟁’,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잇단 지정학적 긴장 등이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도를 약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달러화 가치는 무려 8% 하락했다. 2017년 이후 최악이다.

올해 들어 금값 상승 속도가 가팔라진 데에는 중국 투기 세력의 대규모 매수세가 더해진 영향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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