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급망 리스크 완화”…美, 핵심광물 비축에 17조원 투입[1일1트]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노력 지속…4일 장관회의
美수출입은행 대출·민간자본 결합…국방·전기차 수요확대 기대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핵심광물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120억 달러(약 17조469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에 대한 핵심광물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발표 직후 미국 희토류 기업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BC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프로젝트 볼트(Project Vault)’로 명명된 전략적 핵심광물 비축 사업을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미 수출입은행(EXIM)의 100억 달러 대출과 민간 자본 약 16억7000만 달러를 결합해 초기 자금을 조성하는 구조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미국 민간 부문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전략적 핵심광물 비축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비축 대상은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로, 향후 공급망 차질 발생 시 자동차·전자제품·방산·첨단기술 제조업체들이 받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같은 계획이 전해지자 미국 증시에 상장된 희토류 관련 기업 주가는 급등했다. 캘리포니아 마운틴 패스 광산을 운영하는 MP머티리얼즈는 장 초반 주가가 6% 상승했고, USA레어어스와 크리티컬메탈스는 각각 13%, 12%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미국 내 희토류 수요 확대와 정부 지원 금융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블룸버그통신이 최초 보도했으며, 이후 백악관이 공식 확인했다. CNBC는 이번 조치가 전기차, 방위 시스템, 첨단 기술에 필수적인 소재에 대한 미국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미·중 무역 갈등 과정에서 희토류 등 핵심광물 수출 통제를 협상 지렛대로 활용한 바 있다. 희토류는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약 70%, 정제·가공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전략 자원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호주 등 핵심광물이 풍부한 국가들과 ‘핵심광물 협력 강화’에 합의하며 공급선 다변화도 병행해왔다. 중국의 협상력을 약화시키고 미국의 공급망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국방부 역시 지난해 여름 MP머티리얼즈와 지분 투자와 가격 하한선, 장기 구매 계약을 포함한 이례적인 협약을 체결하며 희토류 산업에 대한 정부 개입을 본격화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와 글로벌 광업 투자자 로버트 프리드랜드와 회동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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