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츄, 네가 이럴 줄은”….야스쿠니 행사 추진하던 포켓몬, 中 판매대서 퇴출됐다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여러 캐릭터들을 소재로 한 ‘포켓몬 카드’[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포켓몬)가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와 관련한 행사를 추진하다 논란에 부딪힌 이후, 중국에서 포켓몬 캐릭터를 소재로 한 제품들이 매대에서 퇴출됐다.

4일 남방도시보와 광명일보 등 현지 매체들은 징둥과 타오바오 등 중국의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포켓몬과 협업한 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제품 판매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매년 여러 아티스트나 콘텐츠와 협업해 의류를 선보이는 유니클로는 최근 포켓몬의 캐릭터나 브랜드 심볼이 들어간 티셔츠와 가방 등을 출시했다. 포켓몬 협업 의류, 소품들은 온라인몰의 판매 목록에서 일제히 사라졌다.

유니클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포켓몬 상품들은 모두 매대에서 치웠다. 한 유니클로 매장 직원은 “논란 이후 포켓몬 시리즈 상품이 모두 내려갔다”며 “향후 재판매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중국 스포츠 브랜드 리닝도 온라인에서 포켓몬과 콜라보(협업)한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포켓몬 관련 상품은 다 치워진 상태다. 리닝 관계자는 현지 매체에 “관련 제품은 판매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은 다른 브랜드도 포켓몬 콜라보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등 ‘NO 포켓몬’ 트렌드가 다른 업체로도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포켓몬은 지난달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포켓몬 카드 체험 행사를 야스쿠니 신사에서 진행하려 했다가 중국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행사를 취소했다.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포켓몬이 군국주의를 옹호한다는 성토가 이어졌고, 포켓몬은 논란이 확산하자 사과문을 내고 관련 행사를 취소했다.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반일(反日)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자국민들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당부했고, 일본 수산물 수입을 중지한데 이어, 희토류 수출 통제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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