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현장 유치활동
‘프레젠테이션 장인’ 金지사 발표자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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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영(왼쪽부터)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036 전주 하계올림픽·패럴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된 쇼트트랙 김아랑·배드민턴 서승재 선수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자치도 제공] |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서울이 대한민국의 현대적 단면을 보여준다면, 전북은 ‘K-컬처’의 정수와 뿌리를 만날 수 있는 독보적 공간”이라면서 “가장 한국적인 정체성을 지키며 일상의 풍경으로 보존해 온 전북의 힘은 올림픽 유치에도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3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전북은 조선왕조의 발상지이자 한식, 한복, 한옥은 물론 국악과 서예에 이르기까지 한국 전통문화의 원형이 살아 숨쉬는 본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북은 지난해 2월 서울을 제치고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도시로 선정됐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의 외교·경제·문화에 대한 힘 등 전반이 어우러져 대외적으로 평가될 것”이라면서 “경쟁국에 비해 최종 유치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남은 관문은 도의회 의결과 문화체육관광부·기회예산처 등 정부 승인이다. 최근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편익분석 1.03으로 경제성을 확보했다. 전 국민의 82.7%, 전북도민의 87.6%가 전북 하계올림픽 유치에 찬성하는 등 국민 여론도 높다.
김 지사는 “올림픽은 국가의 이름을 내건 프로젝트인 만큼 정부와 원팀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다행히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오륜기가 다시 대한민국에서 올라가길 바란다는 취지로 언급했고, 기획예산처도 지방비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국제행사 유치 관련 규정을 개정하면서 국가 차원의 유치 의지를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적 절차를 완료하고 정부와 협력에 나서겠다”며 “전북 올림픽은 기존시설을 활용해 나랏돈을 아끼고 그 효과는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지속가능한 연대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북은 도내 32개 경기장과 다른 지역의 19개 경기장을 활용해 분산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총사업비 6조9086억 원 중 시설비는 1조7608억 원(25.5%)으로, 경기장 신축을 최소화하고 기존시설과 임시시설을 활용해 재정부담도 낮춘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역량부터 기반시설까지 서울 외 다른 도시에서 올림픽을 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가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다소 시설이 부족하면 보완하면서 지방을 후보지로 내세우는 게 이재명 정부의 가장 멋진 균형발전 정책, 자방주도성장 정책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오는 8일까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현장도 찾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관심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옵저버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올림픽 현장을 직접 찾아 유치 전략을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그동안 각종 공모사업마다 직접 나서서 프레젠테이션을 함으로써 선정을 이끌어낸 ‘프레젠테이션 장인’이기도 하다. 이번 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도시 선정 과정에서도 빛을 발했다. 그는 “도지사가 직접 발표하는 일이 많지 않다고 하더라. 도지사가 발표한 사례도 전국적으로 없다고 한다”며 “그렇지만 하지 말라는 법도 없었다. 그래서 한번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무자가 발표하는 것보다 내가 발표하면 유치 가능성이 1%라도 더 올라가겠다는 생각이었다”면서 “수십 번의 연습과 절박함이 국내 유치 후보도시 선정의 비결이었다. 심사위원 앞에서 절박함을 얼굴로, 표정으로 보여주니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전주=주소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