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달러 사례금” 간판앵커 80대 모친 납치 장기화…몸값 시한 임박

서배너 거스리와 그의 가족들 [로이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전역에 충격을 준 유명 TV 앵커의 모친 납치 사건이 장기화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NBC 간판 프로그램 ‘투데이’의 앵커 서배너 거스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에서 가족이 실종된 어머니를 애타게 찾고 있다며 도움을 청했다.

그는 가족들은 어머니가 아직 살아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어머니는 납치됐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이어 “어디에 있든, 투손에서 먼 곳에 있더라도 무언가 보거나 듣는다면 알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거스리의 어머니인 낸시 거스리(84)는 지난달 31일에 실종됐다.

그는 당일 밤 애리조나주 투손의 자택에서 사라진 후 이튿날인 일요일 매주 가던 교회에 오지 않았다. 실종 신고는 정오께 접수됐다.수사당국은 낸시가 자택에서 납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당국은 지난 1일 오전 시간대에 자택 현관 카메라가 작동을 멈췄고, 집 앞 현관에서 발견된 혈흔은 낸시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애리조나주 수사당국과 함께 조사에 나선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에 결정적 정보를 주는 이에게 제공하겠다며 5만 달러(약 7300만원)의 사례금도 건 상황이다.현재 전문 인력은 24시간 근무 중이다.

낸시의 실종 이후 지난주 여러 언론사가 납치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몸값 요구 편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몸값 요구 편지 사본을 입수한 연예 매체 TMZ 보도를 인용해 해당 메모에는 낸시의 몸값으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요구하는 내용이 적혔다고 보도했다.

이 중 최소 한 통에는 몸값 요구와 함께 그 시한이 쓰였다. 첫 번째 시한은 지난 5일, 두 번째 시한은 이날 저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배너 거스리는 지난 7일 올린 영상에서 가족이 몸값을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국민적 관심이 쏠린 이 사건에 연방 수사 기관의 지원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쇼셜에 올린 글에서 거스리와 대화했다고 밝힌 후 “우리는 그녀의 어머니가 집에 안전히 돌아오도록 모든 자원을 배치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기도가 그녀의 가족과 함께 한다. 신께서 낸시를 축복하고 보호해주시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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