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10일 퇴임

구정 경험 공유, 주민·직원에 감사
“어디에서든 역할과 책임 다할 것”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오른쪽)이 지난 10일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직원 및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울산 동구청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주민들을 위해 불철주야 동고동락해온 행정 직원들과 막상 헤어지려니 그동안 쌓은 정(情)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 10일 퇴임하면서 직원들과 일일이 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류재균 부구청장이 11일부터 민선 9기 동구청장 임기 개시 전까지 권한대행을 맡는다.

김 구청장은 이날 노동자, 퇴직자, 노인, 장애인, 자영업자 등 주민 대표를 초청해 지난 3년 7개월 동안 행정의 주체로서 구정에 함께 참여해 온 경험을 공유하는 것으로 퇴임식을 가졌다.

그는 퇴임식에서 “동구의 변화는 행정 혼자 이룬 것이 아니라 주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온 결과”라며 “모든 의견을 다 담아내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주민의 목소리를 구정의 출발점이자 기준으로 삼았던 원칙만큼은 끝까지 지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지역의 일자리를 지키고 주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되찾고자 직원들과 함께 밤낮없이 일했다”며 행정 현장에서 묵묵히 구정을 뒷받침해 온 직원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구정의 중심은 언제나 ‘사람’이었다”며 “주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행복할 때 동구 주민 전체의 삶이 행복해진다는 믿음으로 항상 민생 현장을 찾아 주민의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현실적인 제약으로 해결이 어려운 일은 중앙부처와 기업, 민간단체를 찾아다니며 공동체의 힘으로 동구 발전을 이끌어낸 사례를 회상하기도 했다.

실제로 김 구청장은 지난해 11월 4일 국토교통부의 ‘신규 도시재생 노후주거지 정비지원사업’ 평가장을 찾아 직접 발표에 나서 “조선산업 도시 동구의 주거여건 개선과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노후주거지 정비가 꼭 필요하다”고 호소해 전하2동과 방어동이 동시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김 구청장은 지방선거와 관련해 2~3%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현상을 설명하면서 거대 양당 정치 구조에서 자신의 소속당인 진보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울산시장 출마와 관련, “정치와 행정의 의미는 우리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며 “구청장직은 내려놓지만 어디에 있든 그 역할과 책임은 내려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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