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4사, 주류 신제품 경쟁 갈수록 격화
![]() |
| 세븐일레븐에서 판매 중인 흑백요리사 컬래버 하이볼. [세븐일레븐 제공] |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편의점 주류 매대 지형이 바뀌고 있다. 맥주, 소주 등 기존 주류 강자가 시들해지면서 하이볼 등 MZ 세대가 좋아하는 ‘맛있는 주류’가 틈새를 파고들었다.
2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MZ세대를 하이볼 신제품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편의점이 취급하는 하이볼 SKU(품목수)도 급증했다. 19일 찾은 서울 시내 한 편의점 주류 매대에 진열된 하이볼 제품은 50종에 달했다.
편의점의 맥주 매출 비중은 최근 3년간 하락세가 뚜렷하다. GS25의 맥주 매출 비중은 2023년 58.8%에서 2024년 56.0%, 2025년 51.2%로 낮아졌다. CU도 같은 기간 58.9%에서 54.5%, 52.9%로 줄었다. 세븐일레븐도 57.0%, 55.0%, 52.0%로 떨어졌다.
하이볼은 상승세다. GS25의 하이볼 매출 비중은 2023년 2.7%에서 2025년 9.2%로 세 배 이상 늘었다. CU는 하이볼이 포함된 기타 주류 비중이 4.0%에서 13.0%까지 뛰었다. 2023년까지 하이볼을 별도 카테고리로 분류하지 않았던 세븐일레븐도 2024년부터 따로 집계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2024년 4.0%에서 지난해 7.0%로 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와 트렌드 측면에서 하이볼과 와인 등 기타 주류의 존재감이 커지는 추세”라며 “주류 선택 기준으로 ‘맛’이 중요한 요소가 되면서 업체별 차별화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 |
| 지난 19일 서울 내 CU에 진열된 하이볼. 신제품 출시로 SKU를 늘려가면서 진열대의 5줄을 하이볼이 차지했다. 박연수 기자 |
GS25는 ‘원물 하이볼’을 앞세워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해 생과일 등 원물이 들어간 하이볼 매출 비중은 전체 하이볼 매출의 55%를 넘어섰다.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391.9%에 달했다. 운영 품목 수도 12종에서 26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CU는 차별화된 상품을 강조한다. 얼려 먹는 신개념 하이볼 ‘샤베트 하이볼’도 출시했다. 대표 하이볼 제품인 ‘생과일 하이볼’ 시리즈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2500만캔을 돌파했다. 지드래곤과 협업한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등 신제품 출시도 꾸준하다.
세븐일레븐도 협업 하이볼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후덕죽 셰프와 협업한 ‘후덕죽유자고량주하이볼’ 판매를 시작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주목받고 있다. ‘와인볼’, ‘요아볼’, ‘말차 하이볼’ 등 이색 제품까지 3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트렌드 반영 속도가 빠른 편의점 채널 특성상, 소비자 반응이 확인되면 곧바로 신제품 기획과 출시로 이어진다”며 “특히 하이볼은 맛과 콘셉트 변주가 쉬워 협업이나 한정판 전략을 펼치기에 적합한 카테고리”라고 말했다.
![]() |
| 편의점 3사 맥주·하이볼 매출 비중 [각 사 제공]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