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지도자 등 고위급 총출동 ‘회의 3건’ 첩보
하메네이 있는 위치에 폭탄 30발 집중투하
“정부에 맞서 일어나라” 사이버공격도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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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AFP] |
[헤럴드경제=박세환·김진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례적으로 토요일 대낮에 이란 공습을 단행한 것은 이란의 정치·군사 분야 수뇌부 인사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회의를 포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고위 관리들의 회담 일정에 대한 첩보를 바탕으로 공습 개시 시점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수뇌부 인사들의 회의는 도합 3건이 포착됐다.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한 이스라엘과 미국은 대낮에 세 곳의 장소를 대상으로 공습 작전을 개시했다.
이번 공격으로 최고지도자 하메이니뿐만 아니라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인 알리 샴카니 전 최고국방회의 사무총장 등이 숨졌다.
이러한 공격은 이스라엘 정보기관들의 정보수집 능력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2003년 이라크 전쟁 개전 후 최근 20여년간 전례가 없었던 규모의 화력을 이란 주변에 배치해 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공격 당일 중동에는 미군의 항공모함 2척, 구축함 12대 안팎이 배치됐다. 다른 연안 공격함들까지 포함해 수많은 군함들이 함대지 미사일을 탑재한 채 대기 중이었다. 최신 전투기들도 이란 주변 해역과 기지에 배치된 상태였다.통상적으로 공습은 방어가 취약할 수밖에 없는 심야나 새벽 시간대에 이뤄지지만, 이번에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란 시간으로 2월 28일 오전 10시가 되기 조금 전 공습이 시작됐다. 미국은 이란의 핵·미사일 시설을, 이스라엘은 아야톨라 하메네이 등 정권 지도부의 거처를 타격하는 것으로 역할을 나눴다. 미국의 작전명은 ‘장대한 분노’, 이스라엘의 작전명은 ‘포효하는 사자’였다.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이니가 있는 장소에는 이스라엘군의 폭탄 30발을 투하되는 등 집중적 공격이 가해졌다. 이스라엘군 전투기 약 200대는 이날 저녁시간까지 500개소에 이르는 서로 다른 목표물을 타격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스라엘군이 이란 관리들을 기습 공격하기 위해 토요일 오전 시간을 공습 시간으로 잡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에 미디어와 휴대전화 앱 등을 상대로 한 사이버공격도 가한 것으로 알라졌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무슬림들이 기도 시간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는 앱을 해킹해 이란 군인들에게 반란을 권유하고 이란 시민들에게 정부에 맞서서 일어나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이란 국영 뉴스통신사 IRNA의 홈페이지도 해킹 당했다. IRNA의 초기화면에는 “아야톨라 정권의 치안부대에게 두려운 시간이 찾아왔다. IRGC와 바시즈(IRGC 산하 민병대)가 치명타를 입었다”는 메시지가 표시됐다.



![폭격 당한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AP=연합]](http://heraldk.com/wp-content/uploads/2026/02/TEHERAN-AP-1024x60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