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밀착관계’ 러 “이란서 지원 요청 없었다…우리 이익이 우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지난해 1월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만나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했다.[로이터]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이란과 폭넓은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던 러시아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엿새째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이란으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며 이란 지원 관측에 선을 그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가 무기 공급을 포함해 이란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란 측의 어떠한 요청도 없었다”며 “우리의 일관된 입장은 모두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이 점에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러시아 국영방송 베스티 인터뷰에서 “지금 이 전쟁은 우리의 전쟁이 아니고, 우리가 멈출 수 없다”며 “전쟁을 시작한 쪽이 전쟁을 멈출 수 있고, 그들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냉소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이번 분쟁에 개입할 의지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러시아는 중국과 더불어 최근 몇 년간 이란과 밀착 행보를 해온 우방국이다. 러시아와 이란은 지난해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격하자 러시아는 두 나라를 규탄하며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그러나 성명으로 규탄한 것 외에 이란에 대한 지원 움직임 등은 보이지 않았다.

현재 러시아는 이란의 유일한 원전인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에 2기의 신규 원자로를 건설하고 있다. 이란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자국의 샤헤드’ 자폭 드론을 공급해 전쟁을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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