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공격 첫 100시간 쓴 비용 37억달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P]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이 지난달 28일 개시한 이란 공격 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에 첫 100시간동안 쓴 비용이 37억1000만달러(5조4000억원)에 이른다는 추산이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소(CSIS)에서 나왔다.

CSIS는 ‘운용·지원 비용’을 1억9630만달러, ‘탄약’을 31억달러, ‘전투 손실과 인프라 손상’을 4억5900만달러로 계산했다.

이 가운데 예산으로 잡힌 부분은 ‘운용·지원 비용’ 중 1억7810만달러며, 나머지는 모두 예산 미책정 금액이라 추가로 국방부 예산이 편성돼야 하고, 이를 위해 추경예산 또는 예산조정 통과가 필요할 것이라고 CSIS는 짚었다.

CSIS는 “(도널드 트럼프)행정부에 정치적 난관은 자금 배정을 위한 조치가 무엇이든 전쟁 반대의 초점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내다봤다.

‘운용·지원 비용’ 추산치는 이 작전에 동원된 각 부대와 지원 부대의 운용·지원 비용에 대한 의회예산처(CBO)의 추산치를 근거로 한다. 평시보다 10% 늘어난다고 가정해 산출했다.

지금껏 미군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장비 손실은 쿠웨이트 아군 오인사격으로 발생한 F-15 전투기 3대 뿐이다. 이 밖에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미군 일부 시설과 해군 작전 활동에 손실이 있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군이 항공모함에서 이란에 대한 ‘장대한 분노’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 [美 중부사령부 CENTCOM 제공 / AP]

이런 가운데, 이란은 전선을 넓혀 장기전을 하려 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전쟁 비용을 계속해 높이는 방식으로 생존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미군 사상자 수, 에너지 가격, 인플레이션 등에 압박을 가해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하고 철수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 견해를 전하기도 했다.

이 전략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부담과 핵심 지지층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반발에 부딪혀 미군 사상자가 더 늘고 물가가 더 상승하기 전 전쟁을 축소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다.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담당 선임 분석가 알리 바에즈는 “이란은 자국이 감당할 비용과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 악화에도 상관없이 고통을 최대한 확산하려고 한다”며 “이를 통해 전쟁에 대한 충분한 반발을 일으켜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서도록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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