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레스키를 아시나요…선발 8이닝 무사사구 무실점, 다저스 메츠에 4-0

LA다저스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13일(현지시간) 뉴욕 메츠를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AP=연합]

LA다저스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13일(현지시간) 뉴욕 메츠를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AP=연합]

25살의 3년생 좌완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LA다저스의 새로운 선발투수 자원으로 떠올랐다.

로블레스키는 13일(현지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로 선발등판, 8이닝을 사사구없이 삼진 2개만 잡아내고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투구수는 90개에 불과했지만 스트라이크 64개를 던지는 안정된 제구로 메츠 타선을 범타로 처리하며 전설의 송곳투수 ‘그렉 매덕스’같은 피칭을 선보였다,

완봉까지 바라볼 수 있었지만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감독은 로블레스키가 빅리그에서 가장 많이 던졌던 투구수가 70개 정도였다는 점에서 관리차원에서 9회 1이닝은 구원투수 태너 스캇에게 맡겼다.

다저스는 1회 무사 1, 2루에서 윌 스미스의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올리고 3회에는 올들어 MLB에서 타율 4할대로 가장 뜨거운 타격을 뽐내는 앤디 파헤스가 3점 홈런(5호)을 날려 얻은 4-0 스코어를 끝까지 지켜 완봉승을 따냈다. 다저스는 리그 최다인 12승(4패)째, 메츠는 6연패에 빠져 10패(7승)째.

로블레스키는 올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3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롱 릴리프로 4이닝(3실점)을 던진 뒤 4월 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선발임무를 맡아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이날 시즌 두번째 선발경기에서 거뜬히 2승째를 거뒀다.

오클라호마 주립대를 나와  2021년 드래프트에서 11라운드에 뽑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로블레스키는 2024년 빅리그에 승격돼 불펜투수로 데뷔했다. 2025년엔 4월 8일 첫 선발투수로 마운드를 밟았지만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내주며 8실점, 호된 맛을 봤다.

작년 24경기 등판 중 선발 2경기(2패, 11이닝 12실점)을 제외한 22경기의 불펜 역할에서는 평균자책 3.23(55.2이닝 20자책)으로 양호한 성적을 냈다. 에이스급 선발요원 블레이크 스넬이 어깨통증으로 개막전부터 나오지 못해 로테이션의 ‘땜질’ 자원으로 기용된 처지에서 이날 ‘대형 사고’를 친 셈이다.

로블레스키는 직구 평균 속도가 시속 95마일(약 153km)로 툭하면 100마일을 넘보는 요즘같은 광속구 시대에는 평범한 빠르기를 보이지만 제구력좋은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효율적으로 타선을 처리하는 피칭으로 5만3천여 홈관중에게 ‘보는 재미’를 안겨줬다. 7회까지 21명의 최소타자만 상대하는 등  ‘가성비’ 만점의 마운드 운영으로 올들어 다저스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긴 이닝을 던진 로블레스키 덕분에 경기는 2시간 13분만에 끝날 수 있었다.

화씨 60도(섭씨 15도)대의 다소 쌀쌀한 날씨에 공짜로 주는 헬로키티 후드티를 받으려 월요일인데도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들에겐 더할 나위없는 선물이었다. 황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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