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대신 망간 비중 높인 LMR 개발”
“양극재 24%·인조흑연 50% 생산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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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부사장이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부대행사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권제인 기자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배터리 가격 경쟁력을 좌우할 차세대 소재·공정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 팩 가격을 ㎾h당 100달러 이하로 낮춰 전기차 및 배터리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부사장은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부대행사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현재 배터리 업계의 가장 큰 목표는 배터리 팩 가격을 100달러 이하로 낮추는 것”이라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이미 이 수준에 근접했지만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는 여전히 100달러 이상 수준”이라고 말했다.
홍 부사장은 배터리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소재 혁신과 공정 혁신 두 가지 축에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소재 측면에서는 차세대 양극재 개발이 핵심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니켈 사용을 줄이고 망간 비중을 높인 LMR(리튬망간리치) 양극재 등 새로운 소재를 통해 동일한 에너지 밀도를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비용을 10~15달러 낮추는 것이 목표다.
또한 하이니켈 배터리의 가격과 안전성 문제 해결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지만 가격이 비싸고 열폭주 위험이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포스코퓨처엠은 하이니켈 소재를 저가화하고 향후 전고체 배터리와 결합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공정 혁신을 통한 비용 절감도 추진한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양극재 생산에 사용되는 RHK 소성로보다 길고 생산성이 높은 차세대 공정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생산 속도를 높이고 생산량을 확대해 양극재 공정 비용을 약 24%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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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한 포스코퓨처엠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양·음극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
음극재 분야에서는 인조흑연 생산 방식의 혁신을 추진한다. 기존 인조흑연 생산은 3000도에 가까운 고온에서 수주에 걸쳐 진행되는 배치 공정이 일반적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촉매 기술을 활용한 연속 공정을 개발해 생산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비용을 약 50%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시에 탄소 배출도 약 85%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메탄 열분해를 통해 흑연 소재를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메탄을 분해해 탄소와 수소를 동시에 얻는 방식으로, 탄소는 배터리 소재로 활용하고 수소는 추가 수익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생산 비용을 약 40% 줄이고 탄소 배출도 8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홍 부사장은 글로벌 배터리 경쟁력의 핵심 요인으로 연구개발(R&D)을 꼽았다. 그는 “중국이 배터리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진 이유는 다른 국가보다 2~3배 많은 R&D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배터리 산업이 캐즘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술 혁신과 R&D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코퓨처엠은 OEM, 셀 제조사, 소재 기업 등과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단에는 포스코퓨처엠과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시유 황 최고경영자(CEO)도 연단에 올랐다. 황 CEO는 “전고체 배터리는 높은 출력을 통해 드론, 해상 운송, 로보틱스, 데이터센터 등의 산업에서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전고체 배터리로 고성능 시장을 공략한 뒤 궁극적으로 전기차 시장까지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