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전 죄송스러운 딸”…‘손주돌봄수당’ 조부모 간담회

서울시, 12일 ‘수기 공모전’ 당선자 등 46명 초청…손주 돌봄·보람·감회 나눠
최우수작 등 수기 60개 선정…‘조부모님의 행복비타민!’ 가장 높은 점수 받아


‘서울형 손주돌봄수당’ 조부모 간담회.[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아이를 돌봐주시는 나이가 드신 부모님에게 저는 매일 죄송스러운 딸이다.”(최우수작 ‘조부모님의 행복비타민!’·최모 씨)

“선물처럼 찾아온 아이들과그 아이들을 사랑으로 지켜주는 수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더 많이 행복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최우수작 ‘나의 퇴근길이 힘들지 않은 이유’·조모 씨)

서울시는 ‘서울형 손주돌봄수당’에 참여하고 있는 가족들이 돌봄 과정에서 느낀 변화, 보람, 다양한 감회를 나누기 위해 12일 서울시청에서 ‘서울형 손주돌봄수당’ 조부모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지난달 개최한 ‘서울형 손주돌봄수당 수기 공모전’ 당선자 13명을 포함한 가족 46명이 참여했다. 간담회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2023년 9월 시작한 서울형 손주돌봄수당는 2세 영아(24~36개월)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 등(육아조력자)에게 월 30만원의 돌봄수당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3~18일 진행된 서울형 손주돌봄수당 수기 공모전에는 총 60개 작품이 선정되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은 ‘조부모님의 행복비타민!’이었다. 이 글은 조부모와 아이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순간을 포착해 손주돌봄의 기쁨과 양육자의 감사의 마음을 잘 표현 것으로 평가됐다. 이외에도 ‘나의 퇴근길이 힘들지 않은 이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자라는 시간’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조부모는 “손주를 돌보는 과정에서 느끼는 기쁨도 크지만 여러 가지 부담도 있었는데, 사업에 참여하면서 부담을 덜 수 있었고, 이런 자리를 통해 경험을 나누게 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양육자로 참여한 참석자는 “나를 길러주시느라 고생하신 부모님이 또 다시 내 자식을 돌보느라 애쓰시는 데 대한 미안함과 감사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를 공감할 수 있는 다른 가족들을 만나 이야기를 공유하는 감동적인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하반기에도 서울형 손주돌봄수당 참여 조부모의 돌봄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고된 육아로 지친 정서를 지원하기 위하여 서울시 주요 명소를 투어하는 서울형 손주돌봄수당 참여 조부모 힐링데이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서울형 손주돌봄수당의 지원연령 확대, 소득기준 완화 등 대상 확대를 위해 사회보장제도변경협의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올해로 시행 3주년을 맞는 서울형 손주돌봄수당 지원 사업은 황혼육아로 애쓰시는 조부모님들에게 조금이나마 경제적 도움을 드리고, 양육자가 안심하고 자녀를 돌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모두가 행복한 양육환경을 조성하고 조부모 돌봄정책 확산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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