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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북구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강북구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2)이 첫 범행 직후 또다른 데이트 상대에게 “삼겹살 먹고 싶다”고 하는 등 음식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중앙일보는 김소영이 1차 살인을 저지른 직후 접촉한 남성 A씨의 증언을 토대로 범행 전후 일부 행적을 공개했다. A씨는 다음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매체가 확인한 메시지 기록에 따르면 김소영은 첫 범행 직후 A씨와 연락하며 “항정살, 삼겹살 먹고 싶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
이처럼 김소영은 음식과 소비에 강한 집착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영은 2차 살인을 저지른 지난 달 9일 모텔을 빠져나오면서 피해자의 카드로 한 치킨집에서 치킨 등 13만원어치의 음식을 주문해 집으로 가져가기도 했다.
주문 내역에는 ‘치킨 양념 소스 팩’ 2개와 ‘즉석밥’ ‘떡볶이’ 등 약 20여가지 이상의 제품이 포함돼 있었다. A씨 역시 김소영과 만났던 당시 이미 1, 2차 식사를 했음에도 햄버거와 버터빵을 추가로 사달라고 요구해 집으로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또 평소 김소영은 자신이 수집해온 지역별 유명 카페나 고깃집, 5성급 호텔 정보를 남성들에게 보내며 ‘식탐이 많고 먹는 걸 제일 좋아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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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북구 일대 숙박업소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김소영(20)이 지난달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 |
남언호 법무법인 빈센트 대표변호사는 “식탐이나 물질적 욕망을 해소할 수 있는 도구로 남자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핍을 채우기 위해 남성에게 시쳇말로 ‘뽑아낼 수 있는 만큼은 최대한 뽑아내려고’ 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소영에 대해 “역대급 사이코패스”라고 강조하며 “남성과 관계를 맺은 뒤 더 이상 필요 없다고 판단하면 사람을 ‘언팔로우’하듯 살인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김소영을 살인 및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며 김소영의 범행을 ‘이상 동기 범죄’로 결론 내렸다. 이상 동기 범죄는 범행 동기가 뚜렷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벌이는 범죄로, 이른바 ‘묻지마 범죄’로 불린다.
검찰은 “가정불화로 정서적 사회화가 온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자기중심적 기질이 강한 피고인이 자신의 소비 욕구와 경제적 만족을 위해 남성을 이용하고 이후 갈등 상황을 손쉽게 회피하거나 남성을 제압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해 살해한 이상 동기 범죄”라고 설명했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1명의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