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지 300억원대 순손실 쇼크…현풍공장 사망사고 실적 직격탄

[한국제지]


영업이익 193억원서 31억원 급감
세전손익은 441억원 적자 전환
유형자산 손상차손 탓 수익성 급랭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한국제지가 감사보고서에서 300억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급감도 부담이었지만,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현풍공장 가동 중단 이후 반영된 대규모 유형자산 손상차손이 순손실 확대의 결정적 배경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제지는 전날 공개한 감사보고서에서 연결 기준 2025년 매출 7537억원, 영업이익 31억원,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441억원, 당기순손실 3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줄고 영업이익은 193억원에서 31억원으로 급감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1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수치다.

한국제지의 실적 악화 배경엔 ‘미국 관세부과 등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수익성 저하’, ‘통상임금 기준 변경에 따른 인건비 증가’, ‘일부 사업 유형자산손상차손 반영’으로 꼽힌다. 한국제지는 주주총회 소집공고에서도 2025년 수익성 저하와 유형자산 손상차손 반영으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 가운데 현풍공장 변수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한국제지 현풍공장에선 지난해 11월 30일 노동자 1명이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사고는 초지 1호기 정비 후 초출 과정에서 탑코터롤 이물질 제거 작업 중 발생했다. 한국제지는 해당 사고 발생으로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 제3조에 의해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으로부터 부분 작업중지명령서를 수령했으며, 전공정 작업을 중지했다.

시장에선 해당 사고 여파로 417억원의 유형자산 손상차손이 인식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제지의 영업이익 감소폭은 약 162억원 수준이지만 세전손익은 1년 새 약 493억원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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