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좌진 성추행·2차가해 한 혐의
경찰 수사심의위 19일 송치 의견 내
송언석 “징계 4개월 끌다 탈당 꼬리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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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자신의 성추행 의혹 사건 관련 수사심의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청사로 향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성추행 혐의를 받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당에 누가 되지 않겠다”며 자진 탈당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징계를 질질 끌다 탈당으로 꼬리 자르기하려 한다”며 장 의원의 국회의원직을 제명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20년간 몸담았던 당을 떠나고자 한다.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결백을 입증하고 돌아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2023년 10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식당에서 국회 보좌진을 성추행한 준강제추행 혐의를 받는다. 이후 성추행 논란이 일자 성추행 피해 보좌진의 신원을 노출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도 있다.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전날 장 의원에 송치 의견을 냈다. 장 의원은 지난 9일 수사 심의를 요청한 바 있다. 수사심의위는 경찰 내·외부 위원으로 이뤄진 기구로 수사 공정성 및 완결성 등을 점검한다. 수사심의위 의견은 권고 사항으로, 경찰은 이를 토대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장 의원은 “경찰 수사 절차상 조사, 수사심의 등 성실히 받았다. 혐의를 판단할 증거가 불확실함에도 수사팀의 의견에 수사심의위가 끌려가며 송치 의견이 나왔다”며 “수사 과정에 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절차에 충실히 임하여 반드시 무고를 밝혀내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탈당에 관해서는 “지선을 앞두고 내란세력이 꿈틀할 빌미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당의 승리가 단 한 치도 흔들려선 안 된다”며 “민주당이 빛의 혁명을 완수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장 의원의 국회의원직 제명을 주장하고 나섰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징계를 질질 끌어오다 이제서야 4개월 만에 탈당으로 꼬리 자르기 하려는 것 아닌가”라며 “민주당은 꼬리 자르기로 끝내지 말고 대국민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또 “국회는 성폭력 근절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장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의원직에서 제명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