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강선우에 장경태까지…野 “탈당=꼬리 자르기” 맹공

장경태 무소속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3월 임시국회 2차 본회의에서 전날 상정된 검찰 개혁 법안인 공소청법(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종결을 위한 투표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각종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자 국민의힘은 “꼬리 자르기”라며 맹공을 이어갔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성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전날 탈당을 선언했다. 의혹 보도가 나온 지 4개월 여 만이다.

국민의힘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징계를 질질 끌어오다가 이제서야 4개월 만에 탈당으로 꼬리 자르기하려는 것 아닌가”라며 “꼬리 자르기로 끝낼 생각을 하지 말고 이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성평등가족위원회는 “경찰 수사심의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송치’ 의견을 결정했다”며 “외부 전문가들까지 참여한 심의위에서 장 의원의 파렴치한 범죄 혐의가 객관적으로 인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의원은 수심위의 송치 결정이 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도둑 탈당’을 했다”며 “탈당은 반성이 아니라 책임 회피이며,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한 채 정치적 생명만 연장하려는 비겁한 술수”라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차명 주식거래 의혹에 휩싸인 이춘석을 비롯해 강선우, 김병기 등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을 떠난 네 번째 현역 의원이다.

민주당은 성추행 의혹 속에서 탈당한 장경태 의원에 대해 제명에 준하는 조치를 하기로 했다. 앞서 공천 헌금 혐의를 받는 강선우 의원의 탈당 뒤 제명 처분을 한 바 있다. 공천 헌금 및 개인 비위 의혹을 받은 김병기 의원도 탈당 뒤에 제명 처분을 받았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징계 중 탈당으로 비상징계가 어려워졌다”며 “윤리심판원에 제명에 준하는 중징계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수사 과정에 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절차에 충실히 임해 반드시 무고를 밝혀내겠다”며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결백을 입증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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