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용 특수가스 ‘에틸렌’ 중점 관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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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동 정세 불안으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납사) 등 핵심 품목 40여 개를 집중 관리하기 위해 공급망지원센터를 본격 가동한다. 특히 나프타의 경우 수출통제 물량을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우선 배정해 수급 안정에 나설 방침이다.
선박 건조에 필요한 특수 가스인 ‘에틸렌’은 조선사별로 1주일에서 최대 1개월치 재고 물량을 보유하고 비축량 소진율 높은 순서로 물량을 공급키로 했다. 에틸렌은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소재로, 조선업계에서는 선박 철판을 가공하거나 절단할 때 활용된다.
산업통상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과 박동일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중동상황 대응본부 일일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박 실장은 “정부가 오늘(23일)부터 공급망 지원센터를 본격 가동한다”면서 “전체적으로 제조업 뿐만 아니고 생활과 밀접하고 산업 생산에 밀접한 40개 품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업계의 애로 해소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품목 등은 상황변화에 따라 추가적으로 추가해 면밀히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석화업계는 중동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가동률을 조정하고 유럽·아프리카·북미·남미·아시아 등 중동 대체 수입처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에틸렌가스 수급과 관련해서는 화학·조선 업계와 조정을 통해 물량이 늘어났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박 실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에틸렌 가스 용량이 조선업계에서 쓰는 부분이 선재 절단용으로 용량이 그다지 큰부분이 아니다”면서 “차질없이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틸렌 수급 차질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발 나프타 원료 수입이 중단된 데 따른 여파다. 국내에 공급되는 나프타는 절반 가량이 수입되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원유를 정제해 생산된다. 한국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약 70%이며 수입되는 나프타 54%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양 실장은 “나프타 관련해서 4월 중순에 비축유 방출하게 되고 수출제한 조치가 들어가게 된다”면서 “그러면 그것들을 석화기업 쪽에 돌릴 예정으로 정유사가 수출했던 물량들을 석화쪽에 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축유 방출하게 되면 그것도 생산되는 나프타도 돌려서 석화기업들에 골고루 돌아갈 수 있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동사태에 따른 수출입 기업 영향은 정유업계의 경우, 일부 유조선 호르무즈 통항 대기 중임에 따라, 상황 모니터링 및 비 호르무즈 해협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2400만배럴 긴급 도입이 확정된 상태다.
조선은 카타르에 인도 예정인 LNG 운반선 인도 지연 가능성 있으나, 현재까지 파악된 인도 지연은 없고 상황 장기화 대비 모니터링 중이다. 카타르 LNG 프로젝트 관련 국내 조선사 올해 인도 예정 선박은 27척으로 파악됐다.
기계는 중동 수출건은 FOB(본선 인도) 조건으로 발주처에서 선박 수배를 진행중이며 향후 필요시 불가항력(Force Majeure) 조항 검토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산업부는 밝혔다. FOB는 수출자가 모든 물류 비용과 위험을 부담하는 거래 조건을 지칭한다. 배문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