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약 460건…3분에 1개 꼴
지갑·의류·가방 순…습득된 현금만 5억80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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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유실물로 접수된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 [서울교통공사 제공]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승객이 가장 많이 잃어버린 물건은 지갑이었다. 하루 평균 유실물 접수 건수는 460건이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유실물 통계 분석 결과, 총 16만7738건의 유실물이 접수됐다고 29일 밝혔다. 하루 평균 약 460건에 달한다. 약 3분마다 1건씩 지하철에서 물건이 분실된 셈이다.
2024년(15만2540건) 대비 약 10% 늘어난 수치로, 최근 5년간(2021~2025년) 지하철에 접수되는 유실물은 매년 늘었다.
유실품을 품목별로 보면 지갑이 3만638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류 2만7226건 ▷가방 2만662건 ▷휴대전화 1만9966건 ▷귀중품 1만1064건 순으로 나타났다. 지갑은 최근 5년간 유실물 품목 중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유실물로 접수되는 현금도 매년 수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공사는 서울 지하철에서 습득된 현금 유실물 5억8090만원 중 4억3960만원을 본인에게 인계했다. 나머지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현금 1억4130만원은 경찰에 인계됐다.
지난해 유실물이 가장 많이 접수된 역은 ▷방화역(8943건) ▷양천구청역(6121건) ▷봉화산역(4724건) ▷오금역(3932건) ▷불암산역(3637건) 순이었다. 해당 역사들은 각 호선의 종착역으로 차량기지로 들어가기 전에 직원들이 열차 내 유실물을 최종 확인하면서 많은 유실물이 접수된다.
예상치 못한 종류의 유실물도 많다. 마라톤 대회가 개최되는 주말이면 대회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마라톤 기념품들이 유실물로 접수되며, 이촌역에서는 ‘품절 대란’으로 구하기 어려운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굿즈)이 유실물로 들어오기도 한다. 기차역이 있는 서울역에서는 대전 지역 유명 제과점의 빵이 유실물로 접수되기도 한다.
지난해 접수된 16만7738건의 유실물 중 51.4%인 8만6224건은 주인에게 인계했다. 나머지 5만474건은 경찰에 이관되었고 3만1020건은 아직 주인에게 돌려주지 못하고 보관 중이다.
각 역에서 유실물이 접수되면 우선 경찰민원24 누리집에 등록하며, 이후 호선별로 운영 중인 유실물센터로 인계한다. 승객이 바로 찾아가지 않을 경우 1주일간 보관 후 경찰서로 이관한다.
물건을 잃어버렸을 경우 누구나 컴퓨터·휴대전화로 경찰민원24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날짜와 물품 유형, 잃어버린 위치 등을 검색할 수 있으며 검색 결과 본인의 유실물을 찾았다면 신분증을 지참하여 물건이 보관된 역 또는 유실물센터로 찾아가면 된다.
서교공은 편리하게 유실물을 찾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품보관전달함 서비스’는 유실물센터에서 물건을 유실물센터가 위치한 역사의 물품보관함(2호선 시청역·4호선 충무로역·5호선 왕십리역·7호선 태릉입구역)에 넣은 뒤 위치와 비밀번호를 안내하면, 이용객은 원하는 시간에 방문해 유실물을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이다.
지난해 6월부터는 ‘또타 유실물 배송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유실물센터에 보관된 물건을 원하는 역사 물품보관함으로 배송해 퇴근길 등 편한 시간에 원하는 역에서 유실물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아울러 서교공은 유실물 본인 인계율을 높이고 이용객 편의를 확대하기 위해 ‘유실물 집앞배송 서비스’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마해근 서교공 영업본부장은 “앞으로도 물건을 잃어버린 시민들이 쉽게 유실물을 찾을 수 있도록 시민 중심의 다양한 유실물 편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