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타항공, 미주 취항 내년으로…“속도보다 안정”

인천~LA·라스베이거스 노선 유력
당초 올 하반기 취항에서 일정 연기
고유가에도 운항 유지


27일 경기도 부천 유한대학교 소재 파라타항공의 항공훈련센터 개소식에서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정경수 기자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파라타항공이 당초 올해 하반기로 계획했던 미국 노선 취항을 내년으로 미뤘다. 장거리 노선 특성상 초기 비용 부담과 리스크가 큰 만큼 보다 안정적인 시점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는 27일 경기도 부천 유한대학교에서 열린 항공훈련센터 개소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주 노선 취항은 올해가 아닌 내년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파라타항공은 당초 인천~로스앤젤레스(LA), 인천~라스베이거스 노선을 핵심 타깃으로 설정하고 올해 하반기 취항을 추진해왔다. 장거리 노선 운항을 위해 에어버스 A330-200 기종 투입을 검토하는 등 관련 준비도 병행해왔다.

앞서 파라타항공은 지난해 10월 미국 당국에 운항 허가를 신청한 데 이어, 최근 미국 연방교통부(DOT)로부터 미주 노선 운항 허가를 잠정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승객과 화물 운송 권한을 모두 확보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최근 중동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 등 대외 환경 부담이 커진 만큼 계획 추진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파라타항공 비행기. [파라타항공 제공]


다만 파라타항공은 고유가 상황에도 불구하고 노선 축소나 비운항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아직 노선 수가 많지 않아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데다, 운항을 지속하며 시장 점유율과 운항 실적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항공업계에서는 최근 유가 급등 여파로 국제선 감편이 잇따르고 있다. 진에어와 에어프레미아 등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괌·방콕·미주 노선 운항을 줄이며 비용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파라타항공은 모기업 위닉스의 지원을 바탕으로 재무 구조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위닉스는 약 700억원 규모 대여금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등 출자전환을 통해 자회사의 재무 부담을 완화해 왔다. 이에 따라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던 파라타항공은 부채비율을 100%대로 낮추며 장거리 노선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시장 안착 속도도 빠른 편이다. 상업 운항 3개월 만에 평균 탑승률 약 76%를 기록하며 초기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 올해 1~2월 탑승률도 86.6%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1월 일본·베트남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에 나선 파라타항공은 향후 미국·유럽 등 장거리 노선 확대를 준비 중이다. 현재까지 기단 확장을 이어가며 추가 항공기 도입도 추진 중이다. 파라타항공은 현재 중장거리용 에어버스 A330(260석) 2대와 단거리용 A320 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중 A330 1대 추가 도입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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