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 날 신입생 폭행·영상 찍고 협박한 여중생들, 檢송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입학식 날 신입생 후배를 때린 여중생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10대 A양 등 4명을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일 학교 화장실에서 후배인 B양 등 2명의 무릎을 발로 차는 등 폭행하고 이를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중학교 입학식 날 이유도 없이 선배 4명에게 화장실에서 폭행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벌여왔다. 고소장에는 A양 등이 1학년인 B양 등 2명을 폭행하고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신고하면 영상을 퍼뜨리겠다”고 협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사건은 피해 학생의 부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행을 당한 딸이 가해 학생들을 급식실이나 학원 가는 길에 마주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며 대처 방안을 조언해 달라는 글을 올려 알려졌다.

당시 글에서 피해 학생의 부모는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인스타그램으로 딸에게 먼저 접근해 ‘어디 중학교 가냐’, ‘술은 마시냐’, ‘담배 피우냐’ 등 메시지를 보내며 신상과 주변 관계를 캐물었고, 딸이 두려움을 느껴 친한 오빠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가 단체방에 초대돼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가해 학생의 부모는 A양 부모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으나, 가해 학생들은 오히려 이 사건을 다룬 기사에 “어쩔”, “아 좀 적당히” 등 댓글을 달며 A양을 조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생들을 상대로 학교폭력 예방 교육 등을 병행하며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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