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잡아먹는 하마 사교육 컨설팅 유혹 끊겠다’…서울교육청, 진로·진학 상담 강화[세상&]

서울학생 진로·진학 지원 종합계획 발표
1대1 상담, 야간·화상 상담-설명회 확대


서울시교육청이 학생 맞춤형 진로·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사진은 기사를 분석해 AI가 제작한 이미지. [제미나이로 제작]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학생 맞춤형 진로·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현장 불안을 낮추고 공교육의 시스템만으로도 충분히 진로상담·진학지원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2일 ‘서울학생 진로·진학 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좋은 대학에 가려면 사설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불안이 학부모를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고 있다”며 “이제 그 고리를 끊겠다”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이번 계획의 핵심 목표로 ▷사교육 컨설팅 의존도 경감 ▷진로·진학 정보 격차 해소 ▷진학지도의 공공성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커진 현장 불안을 줄이기 위해 단편적 지원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1대1 체계로 지원 방식을 바꿨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로·진학 정보의 차이가 교육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이 불안이 다시 사교육 의존으로 연결된다”며 “전환기 단계에서 정보를 공공영역에서 제공해 사교육 수요를 낮추겠다”고 언급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중학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부모 고입 진로 설명회, 고교학점제 설명회 등을 운영한다.

또 대입 진학을 위한 진로 상담도 확대한다. 서울 학생과 학부모는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를 통해 상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평일 야간 방문 상담과 화상 상담도 가능하며 집중상담주간은 연 4회로 늘어난다.

상담 인력도 현직 교사 중심으로 재편한다. 중·고교생의 진로 탐색부터 대학 진학까지 통합 상담을 맡는 ‘서울진로진학학업설계지원단’ 100명이 운영된다. 1대 1 대입 상담 강화를 위한 ‘대학진학지도지원단’ 114명도 투입된다.

학교급 전환기 지원도 강화된다. 유·초 연계 이음교육과 초·중 전환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25곳, 창의예술교육센터 4곳, 인공지능교육센터를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넓힌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 이주배경학생, 교육취약학생을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교사 연수와 네트워크 강화도 포함됐다. 초등 진로 전문가 과정부터 고교 담임교사 진학지도 연수까지 학교급별 맞춤 연수를 운영하고 교원학습공동체와 교과연구회를 통해 현장 노하우를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정 교육감은 “이제 진로와 진학은 더 이상 개인의 정보력이나 사교육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사교육 없이도 충분한 진로·진학을 서울에서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했다. 이어 “서울의 진로·진학 시스템이 전국의 모든 학생과 학부모에게도 신뢰받는 공교육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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