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일평균 외환거래량 139.2억달러…역대 최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지난달 ‘중동 사태’ 여파로 외환시장 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3월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현물환 거래량(서울외국환중개·한국자금중개 합산, 주간 거래 기준)은 일평균 139억1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환 거래량은 2000년대 들어서 20여년간 하루 평균 60억∼90억달러에서 움직이다가 2023년에 105억9700만달러로 처음 100억달러를 넘었다. 이후 대체로 100억∼110억달러에서 움직였다. 외환 거래량이 130억달러를 넘었던 경우는 지난해 6월과 올해 2월 두번 뿐이었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으로 환율이 크게 움직이면서 거래량이 133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처음 130억달러를 넘었다. 올해 2월에는 환율이 1470원에 육박하다가 1420원대로 떨어지면서 평균 거래량은 133억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거래량 급증은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환차익을 노린 거래와 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헤지(위험 회피) 물량이 늘면서 거래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환율 일일 변동폭(전 거래일 주간종가 대비)은 평균 11.4원이었다. 2022년 11월의 12.3원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큰 변동폭이다.

이달에도 중동 정세에 따라 변동성이 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일엔 30원 가까이 급락했다가 이튿날 20원 가까이 급반등했다. 사흘간 일평균 거래량은 121억45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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