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교보문고가 ‘번따’ 성지?…오죽 많았으면 주의 공지까지

대형서점서 이성 연락처 받는 영상 잇따라
‘40대가 교보문고 번따 성공할까’ 등 화제
교보문고 “낯선 대화로 방해받지 않게” 공지

 

1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경제·주식투자 코너를 찾은 시민들이 관련 서적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자료]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대형서점에서 이성의 휴대전화 번호를 얻는 방법에 관한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소셜미디어(SNS)에는 이를 따라해 보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3일 “남친 사귀고 싶어서 번따(전화번호 따기) 성지 교보문고 다녀옴”이라는 제목의 릴스가 SNS에 공유된 뒤다. 주말 오후 4~5시쯤 서점을 찾은 영상 속 여성은 “재테크 코너가 ‘번따’ 성지라고 한다”며 “책을 읽는 척 해야 남자가 다가올 것 같아서 책 하나 들고 읽는 척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번호 따일 때까지 (서점에) 가본다”는 자막이 뜬다. 이 영상은 6일 오전 10시 기준 조회수 203만회를 기록했다.

[유튜브 갈무리]

“40대가 교보문고에서 번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또 다른 영상에서 남성은 서점을 찾아 여성들에게 “남자친구가 있냐”, “번호를 줄 수 있냐”고 묻는다. 몇 차례 거절 끝에 이 남성은 번호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6일 틱톡, 인스타그램 등에는 ‘실제로 번따를 당하러 서점에 갔다’는 후기 영상부터 “장소를 바꿔가며 책을 읽고 핸드크림을 발라 향을 은은하게 퍼뜨려라” 등 구체적인 조언을 담은 영상이 조회수를 늘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번호 따기 행동이 서점 이용자에게 불편과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도 잇따른다. 실제 해당 영상들에는 “지속적으로 저러는 사람은 영업방해 아니냐”, “부끄럽지도 않나”, “책이나 읽어라”, “헌팅포차를 가세요” 등 비판적인 댓글이 달려 있다.

서점 측도 이같은 피해를 인지하고 대응에 나섰다.

광화문 교보문고 측은 ‘독서 공간 에티켓’ 안내문을 비치해 “소중한 독서의 순간이 낯선 대화나 시선으로 방해받지 않도록 배려해달라.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이용이 불편하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직원에게 문의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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