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김정은 위상 최대한 부각…주애는 ‘군사적 비범성’ 드러내”

정보위 비공개 현안보고

[국정원 제공]

[헤럴드경제=윤호 기자]국가정보원은 6일 “북한 당대회와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상에 많은 변화가 있다. 위상을 최대한 부각시키려는 노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딸 주애가 최근 신형 주력 탱크(전차)를 직접 조종하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선 “후계자 시절 김정은을 오마주한 형태”라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연 전체회의에서 “(북한은 주애의) 탱크 조종 모습 연출을 통해 군사적 비범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국정원은 “최근 주애는 국방 분야 위주로 등장한다”며 “이는 여성 후계자에 대한 의구심을 희석하고 후계 서사 구축을 가속하려는 포석으로 분석한다”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주애가 지난달 19일 평양 제60훈련기지에서 열린 협동공격전술 연습에 동행해 김 위원장, 군 간부들과 함께 탱크 내부에 탑승해 탱크를 직접 운전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정상 국가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김정은을 이번에 ‘국가 수반’으로 호칭했다”며 “전지구적 대외활동을 언급하고, 이를 통해 개정법에서 국가대표성과 외교권을 강화했음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사회주의 헌법’이라는 명칭에서 54년만에 사회주의라는 단어를 떼고 헌법으로 개칭한 데 대해선 “보편적 국가 규범 성격을 부각시킨 의도라고 할 수 있다”며 “경찰제 도입 등 일련 행위를 통해 정보와 행정시스템 정비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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