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평 윤씨’ BBQ 회장이 운영하는 ‘국가정원의 맛’

윤홍근 회장 고향마을 순천만국가정원 편입…그 곳에 ‘BBQ빌리지’ 외식 모델 선봬

순천만국가정원 동천변에 하풍마을을 알리는 표지석(망향비)이 세워져 있다. 표지석 건립에 기여한 ‘파평(파주) 윤씨’ 집안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치킨업계 대부’인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의 고향은 순천시 풍덕동 하풍마을이다.

파평윤씨(坡平尹氏) 집성촌이자 동천을 끼고 있는 이 곳은 윤씨가 많아 ‘윤촌’으로 불렸으며 평평한 들판이어서 ‘평촌’이라는 지명으로도 불렀는데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상풍과 하풍마을로 나뉘었다.

윤씨 집성촌에서 천석꾼 종가지주 집안 종손(2남 2녀)으로 태어난 윤 회장은 유년 시절에는 매우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고3(순천고)을 졸업할 때 즈음 여수에서 사업을 하던 부친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가세가 기울었다고 한다.

대학 갈 형편이 안 됐지만 친구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고, 졸업 후 미원(현재 대상그룹) ‘마니커’ 사업본부에서 닭고기와 인연을 맺은 이래 1995년 독립해 BBQ치킨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출향 인사인 윤 회장이 국내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을 성공하며 사업가로서 큰 인정을 받았지만, 그의 고향마을은 순천만국가정원(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 편입돼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다만, 고향마을인 동천 변에는 망향비만 세워져 있을 뿐이다.

마을은 없어졌지만 국가정원은 연간 400만 명이 찾는 순천의 대표 관광지가 됐다.

이런 국가정원에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도약 중인 BBQ그룹이 순천시와 손잡고 동문 돔형 실내정원 옆에 마련한 ‘BBQ 빌리지’ 식당가가 새로운 외식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동문에 자리한 BBQ빌리지 식당가.


BBQ 빌리지 식당 내부.


BBQ 빌리지는 치킨 중심의 기존 이미지를 넘어 한식·일식·분식·도시락·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복합 미식 공간으로 진화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체계적인 품질관리와 메뉴 경쟁력을 기반으로,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이미 ‘정원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순천만국가정원을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머무는 정원’이자 ‘경험하는 정원’으로 확장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BBQ 빌리지는 단순한 식음시설을 넘어 지역경제와 함께 숨 쉬는 상생 플랫폼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역 인재 70여 명을 채용하고 식재료의 90% 이상을 순천산 농산물로 사용하며, 지역 외식업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역 순환형 경제 구조를 실질적으로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는 ‘정원이 지역을 먹여 살린다’는 순천의 철학을 외식 산업으로 확장한 사례로, 정원 관광과 지역경제가 선순환하는 대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윤 회장은 고향에 대한 애정과 제너시스비비큐 그룹의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순천 최고 시설의 특급호텔(1000실 규모)과 국제회의가 가능한 마이스(MICE) 컨벤션센터 등도 건립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BBQ 빌리지는 단순한 식음시설이 아니라,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이라며 “앞으로 순천만국가정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풍경과 함께 미식을 즐기는 ‘정원형 식도락 여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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