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기에바 “모든 길, 더 높은 물가로”
유가·가스 차질에 비료·헬륨까지 파급
단기 종전에도 성장률↓·물가↑ 불가피
오는 14일 세계경제전망서 시나리오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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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24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IMF 연례 회의에서 발표하는 모습. [EPA]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경제가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라는 ‘이중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쟁이 조기에 종료되더라도 기존 전망 대비 성장률은 낮아지고 물가는 더 오르는 흐름을 피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6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이제 모든 길은 더 높은 물가와 더 낮은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없었다면 IMF가 올해 3.3%, 다음해 3.2%로 제시했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 차질이 현실화되면서 전망 경로가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글로벌 원유 공급이 약 13% 감소하고, 원유·가스 선적 차질이 헬륨과 비료 등 연관 산업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산업 전반의 비용 구조를 압박하며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구조다.
특히 전쟁이 빠르게 종료되고 이후 회복이 이뤄지는 시나리오에서도 IMF는 성장률 전망치를 “상대적으로 소폭” 낮추고, 물가 전망치는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단기 충격만으로도 공급망과 가격 구조에 남는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충격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에너지 공급 불안이 지속되면 물가 상승 압력이 누적되고, 기업 투자와 소비 심리가 동시에 위축되면서 성장 둔화 폭도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IMF는 오는 14일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IMF가 이번 보고서에서 전쟁 전개 상황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정학적 긴장과 기술 변화, 기후 충격, 인구 구조 변화 등을 언급하며 “우리는 불확실성이 고조된 세계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충격 이후에도 다음 충격에 대비해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