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에 2월 경상수지 231.9억달러 ‘역대 최대’

한은 ‘2026년 2월 국제수지’ 발표
경상수지 34개월 연속 흑자 기록
상품수지도 최대…서비스 적자 ↓
외국인 국내투자 순매도 역대 최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배경으로 촬영한 노트북용 DDR5 DRAM의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지난 2월 경상수지가 231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023년 4월부터 34개월 연속 흑자 행진도 이어갔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231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기존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12월(187억달러) 기록을 넘어섰다.

경상수지는 3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유형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233억6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이 70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9% 늘었다. 한은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반도체, 정보통신기기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월 대비 통관수출 증가폭을 보면 2월 IT는 컴퓨터 주변기기(183.6%)와 반도체(157.9%)를 중심으로 103.3% 늘었다. 다만 비IT는 승용차(-22.9%)를 중심으로 5.4% 감소했다.

수입은 같은 기간 4% 늘어난 470억달러였다. 에너지 가격이 크게 떨어졌지만, 자본재(16.7%)와 소비재(13.6%)가 크게 늘면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2월 통관수입을 보면 원자재 가격은 석유제품(-21%)을 중심으로 2% 떨어졌다.

2월 서비스수지는 18억6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33억8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여행수지는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로 출국자 수가 줄면서 적자가 지난해 2월 15억2000만달러에서 12억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해외증권투자 배당수입 감소에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흑자폭이 전월(27억2000만달러)보다 줄어든 2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7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은 2월 순자산이 228억달러 증가했다. 전월(56억3000만달러)의 4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유형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8억1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9억4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6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미국 증시 조정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로 증가폭은 전월(134억6000만달러)보다 35.8%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와 AI(인공지능) 관련 경계감 등에 주식을 중심으로 119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주식에서 132억7000만달러 감소하며 역대 최대 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밖에 파생금융상품은 4억9000만달러 늘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대출을 중심으로 48억2000만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기타부채를 중심으로 7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13억6000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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