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미래·KB·한투·하나·삼성·NH 등
상장 전 스페이스X 편입 경쟁…이례적
미국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국내에서 미국 우주항공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스페이스X는 6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국내에 상장됐거나 출시가 추진 중인 ETF와 공모펀드는 최소 7개에 달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4월 하순 미국 우주기업에 투자하는 ‘SOL 미국우주항공TOP10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이 ETF는 우주산업 성장 모멘텀을 반영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로, 사실상 스페이스X 상장을 염두에 둔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이달 상장을 목표로 미국 우주테크 기업 중심의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KB자산운용 역시 스페이스X 관련 ETF 출시를 검토 중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관련 ETF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기존 지수 추종형(패시브) ETF와 달리 스페이스X 편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액티브 ETF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시장에 상장된 관련 상품도 3개에 이른다.
하나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 미국 우주항공 테크 ETF를 출시했으며, 상장 4주 만에 순자산 5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이 ETF는 현재 로켓랩과 조비 에비에이션 등을 편입하고 있으며, 스페이스X 상장 시 최대 비중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도 지난달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를 상장했다. 해당 ETF는 우주항공 핵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글로벌 우주산업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면서 민간 우주기업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 역시 주요 편입 종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22년 5월 글로벌 우주항공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지난해 초 약 1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4월 기준 7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설정 이후 수익률은 약 200%에 달한다.
이처럼 아직 상장되지 않은 기업을 겨냥해 ETF 출시가 이어지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이스X는 이번 IPO를 통해 약 1조7500억달러(약 252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약 두 배이자, 테슬라를 넘어 미국 증시 시총 6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송하준 기자



